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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냉동밥 시장…CJ제일제당 "내가 1등"

  • 2019.02.26(화) 09:54

지난해 '비비고 밥' 매출 500억…점유율 33%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 승부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밥'을 앞세워 냉동밥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비비고 밥'이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출시 첫해인 2015년 100억원과 비교하면 3년여 만에 다섯 배가량 성장했다. 올해도 지난주까지 누적 매출(1월~2월 22일)이 전년과 비교해 16% 증가했다.

현재 국내 냉동밥 시장 규모는 2016년 600억원대에서 2017년 8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작년 10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최근 트레이형 냉동밥 제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관련 시장 계속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을 비롯해 풀무원, 오뚜기 등 기존 업체들 이외에도 대상, 팔도 등 다른 식품업체들도 잇따라 냉동밥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이마트도 육개장 국밥, 소고기 설렁탕 국밥 등 9종의 국밥을 상품화해 피코크의 새로운 한식 브랜드 '서울요리원'의 제품으로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이 치열한 경쟁 체제 속에서 꾸준히 1위를 지킬 수 있었던 건 기술력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실제로 '비비고 밥'은 별도의 재료 손질 없이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만 있으면 전문점 수준의 볶음·비빔밥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또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밥과 재료들을 고온의 철판에서 볶아내는 '철판 직화 볶음 공법'을 적용해 고슬고슬한 밥알의 식감과 불맛을 구현했다. 아울러 육류 등 원재료의 맛을 살리고 차별화된 소스 제조기술로 풍미를 더욱 향상했다.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고려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 점도 주효했다. 불고기비빔밥, 새우볶음밥 등 대중적인 메뉴부터 나물을 활용하거나 지역 맛집 메뉴를 구현한 제품들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켰다. 지난 2017년과 지난해는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의 대표 HMR 제품과 냉동밥이 함께 들어 있는 트레이형 덮밥 4종을 출시하며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자료:닐슨코리아, 단위:%.

트레이형 덮밥은 CJ제일제당이 자체 개발해 특허를 받은 증기배출 기술을 도입한 패키지에 담아 조리시간을 줄이고 맛 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시장점유율 20.1%로 업계 2위였으나 비비고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비비고 밥'의 라인업을 확장하며 점차 입지를 넓혔다. 여기에 영업,마케팅을 강화해 2017년 2위 업체인 풀무원과 점유율 차이를 14%포인트로 벌렸다. 특히 지난해는 풀무원과 점유율 차이를 두 배 이상 내며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혔다.

CJ제일제당은 올해 1020세대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트레이형 덮밥 종류를 다양화해 6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HMR팀장은 “시장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차별화된 R&D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냉동밥 시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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