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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일상 속 악당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 2019.03.31(일) 12:41

송창용 著 '일.상.내편'

"소모사는 악당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우리' 악당이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32대 미국 대통령이 니카라과의 독재자 아나스타시오 소모사 가르시아 대통령과 외교관계를 맺으며 남겼다고 전해지는 말이다.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소모사 정권과의 수교를 반대하는 관료들에게 이같이 답했다고 한다. 국제 정세에서 미국 편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독재자라도 용인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직장인에게 '악당'은 누구일까. 아무리 해도 끝이 없는 업무와 얼굴 볼 때마다 스트레스받는 상사가 아닐까. 맡은 일은 다 끝내지도 못했는데 저녁 회식에 불려가고, 밤늦게 집에 돌아오면 다음날 아침 상사에게 혼날 생각에 잠 못 이루는 직장 생활. 일상 속 악당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송창용 저 '일.상.내편'(사진).

저자는 싫어도 마주칠 수밖에 없는 일과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내가 일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 업무에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많은 직장인이 본인의 업무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의사결정 내리고, 진행하고 싶어 한다. (중략) 상사가 시켜서 하는 일은 당연히 재미없다. 재미있는 일은 절대 위에서 내려오지 않는 법이다. 자신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 4부 '내가 지휘하고 내가 책임진다' 중에서

상사를 내 편으로 만드는 비결은 공감에 있다. 키포인트는 '결국 상사도 직장인'이라는 것. 저자는 같은 직장인으로서 상사와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같은 직장인으로서 상사와 공감하자. 내가 만든 보고서로 상사 역시 윗사람에게 보고를 해야 한다. 그러니 내가 부족한 보고서를 만들게 되면 직속 상사 역시 곤경에 처하게 된다. 최소한 두 명이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것이다.
- 3부, '공감과 소통, 이게 답이다' 중에서

직장인이 무조건 일만 열심히 한다고 인정받고 승진하는 시대는 갔다. 업무와 상사를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구체적인 방법까지 모두 바뀌어야 한다. 이 책을 마중물 삼아 변화의 에너지를 끌어올려 보면 어떨까.

저자 송창용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 수조원의 그룹 부동산을 관리하는 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현재는 광고대행사 이노션에서 노사협의체 위원, 조직문화 구성 TF 위원 등을 역임하며 좋은 기업문화를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이 송창용/펴낸곳 도서출판 새빛/24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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