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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로드숍, 코로나19 확산에 '잇몸으로 버틴다'

  • 2020.03.02(월) 17:37

소비자 매장 발길 뚝…봄 정기세일 속속 연기
위생용품 및 온라인몰 판매 호조로 매출 상쇄

▲코로나19 사태로 CJ올리브영 매장에 화장품 테스트를 하는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뷰티업계에도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외출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 탓에 화장품 로드숍의 오프라인 매장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러면서 봄 정기세일도 줄줄이 미루는 추세다.

다만 CJ올리브영과 라라블라 등 대형 로드숍의 경우 온라인몰도 함께 운영 중인 데다 오프라인 매장에선 마스크나 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건강식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   

화장품 로드숍은 직접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고 있는 데다 테스트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어 최근 주요 화장품 로드숍의 매출이 평균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주요 로드숍들은 준비 중이던 봄 정기세일 행사도 속속 미루고 있다. CJ올리브영은 3월 초에 진행 예정이던 봄 정기세일을 잠정 연기했고, GS리테일의 랄라블라와 롯데그룹의 롭스도 봄 세일 일정 중 일부 프로모션 연기를 검토 중이다.

특히 CJ올리브영은 지난달 28일부터 대구와 경북 지역 34개 매장의 단축 영업에 돌입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 폭이 더 클 전망이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 21일 대구시와 경상북도 청도군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구·경북 내 직영 매장 45개점에 대한 방역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상황은 GS리테일의 랄라블라와 롯데그룹의 롭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화장품 로드숍들은 각 매장에 손 소독제를 곳곳에 비치하고, 전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화장품 테스터는 손등이나 일회용품을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점은 대형 화장품 로드숍들은 온라인 매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찬바람이 날리고 있지만 온라인몰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실제로 랄라블라는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몰 매출이 지난해보다 135%나 증가했고, 롭스의 경우 1월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온라인몰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작년 같은 대비 579% 급증했다. 랄라블라는 이 여세를 몰아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5일까지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화장품 매출은 감소했지만 위생용품과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반적인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마스크나 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건강식품의 매출이 대폭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도 전체적으로는 크게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오프라인 매장의 할인행사 등 프로모션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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