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설연휴 기간 하루 검사건수가 평일보다 줄었음에도 최고치 행진이 이어졌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 환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달 중순께 2만명 안팎이던 재택치료 환자는 지난달 27일 4만명대로 올라섰고 이후 하루에 7000~8000명씩 추가돼 2일 자정 현재 8만9420명으로 집계됐다.
설연휴가 끝나고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번주 후반 재택치료 환자는 1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재택치료 환자 관리의료기관은 439곳, 최대 관리 인원은 10만6000명이다.
정부는 "관리의료기관이 480개가 되면, 재택치료환자 11만명까지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정부가 밝힌 최대 관리 인원의 턱밑까지 차올랐다는 점이다.
3일부터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 의원급이 본격 참여했다.
정부에 참여 의사를 밝힌 호흡기전담클리닉은 428곳, 그 외 의원급 의료기관은 1004곳이다. 재택치료 환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 재택치료시스템에도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확진자 급증으로 기업들의 재택근무도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비대면 업무환경을 마련하기 곤란한 중소기업들은 난처함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경기 완충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300명 이상인 사업장의 경우 16.7%가 재택근무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은 겨우 0.6%정도만이 재택근무를 활용하는 상황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침체와 원자재값 상승이라는 이중고로 새로운 업무방식에 투자를 한다는 게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