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늘어난 모임과 야외 활동의 증가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립스틱을 비롯한 색조 화장 매출은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4월부터 매출이 뛰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24%, 현대백화점의 매출 역시 25% 각각 상승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색조 화장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지난 4월 립스틱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SSG닷컴 '선물하기' 쇼핑 목록에서도 색조 화장품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화장품 관련 박람회에서도 현재 트랜드를 알아보려는 관람객들과 해외바이어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화장품 회사의 주가는 '이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대표적인 화장품주는 지난달 18일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이달 24일까지 평균 16.2% 하락했다.
중국시장과 원자재 가격에 대한 불안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제로' 방역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의 봉쇄 정책과 중국 시장에서 국내 대표 업체들의 경쟁력이 이전만 못하다는 불안이 깔려 있다. 최근 팜유 등 원·부자재 가격 급등세도 주주들에겐 걱정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