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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카자흐 전자담배 공장에 '마수걸이 투자'

  • 2023.03.08(수) 10:05

전자담배 생산 카자흐스탄에 올해 893억 투자
궐련담배 생산 인도네이사에 579억 자금 대여

KT&G가 "향후 5년간 국내외에 3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현재 파악된 올해 투자·지원 규모는 인도네시아 궐련담배 공장 4450만달러, 카자흐스탄 전자담배공장 6866만달러 등 총 1억1316만달러(1470억원)로 집계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G 지난달 새로 설립한 카자흐스탄 생산법인(KT&G Kazakhstan LLP)에 2683만 달러를 출자했다. 지난 1월 열린 KT&G 이사회에서 '올해 6월과 9월 등 3차례에 걸쳐 총 5366만달러를 출자하겠다'고 의결했는데, 지난달 첫 투자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KT&G는 지난 1월 카자흐스탄 판매법인(KT&G Global Kazakhstan LLP)을 설립하고, 초기 자본금 1500만달러를 출자했다. 

카자흐스탄은 KT&G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전자담배 등 NGP(Next Generation Product)의 해외 생산 전진기지 후보지다. 지난 1월 열린 KT&G '인베스터 데이'에서 방경만 수석부사장(CFO)은 "NGP는 국내 설비 확충과 카자흐스탄·동유럽 신공장 건설에 약 1조2000억원 투자계획을 수립했으며, 글로벌 CC(궐련담배)는 인도네시아·터키 등 해외 신공장 건설에 약 9000억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자금 지원도 실행에 옮겨졌다. 지난 2월 KT&G는 인도네시아 신공장 건설을 위해 현지 법인(PT Trisakti Purwosari Makmur, 이하 트리삭티)에 4450만 달러를 빌려줬다. 트리삭티는 2011년 KT&G가 지분 51%를 898억원에 인수한 인도네시아 담배회사다. 2017년엔 이 법인의 잔여지분(39.8%)도 추가로 인수했다.

그간 KT&G 트리삭티에 대여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했다. 인수 첫해인 2011년 622억원, 2022년 762억원 등이다. KT&G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백억원대를 트리삭티에 빌려 준 것이다.지분 투자와 달리 대여 방식의 지원은 자금 회수가 수월하고, 대여기간에 이자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출자전환하거나 최악의 경우 돈을 떼일 수 있다.

2011년 인수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던 트리삭티는 지배구조도 개편했다. 지난 1월 트리삭티는 KT&G가 지분 99%를 보유한 또 다른 인도네시아 법인(PT KT&G Indonesia)을 흡수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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