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식용유 리싸이클링을 위해 이종산업 간 협력이 늘고 있다. 폐식용유를 바이오연료로 전환하거나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에 활용하는 식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기업 간 자원 선순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GS리테일은 올해 약 300톤 이상의 폐식용유를 회수 후 바이오 디젤로 전환해 탄소 발생량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다음달 15일부터 플랫폼을 이용해 폐식용유를 수거하기로 했다. 기존엔 점포에서 발생한 폐식용유를 수거하기 위해 수거 요청 접수, 단가 확인, 수거 방문일 조정 등 몇 차례의 확인 작업이 필요했다. 수거된 식용류 용량 역시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GS리테일은 수거 업체 '지오컴퍼니', 바이오 디젤 제조 기업 '에코앤솔루션'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점포에서 플랫폼 '마켓봄' 사이트에 접속해 폐식용유 수거 요청 일자 지정, 수거 용량 입력을 통해 실시간 단가 확인 등까지 가능해질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대두유, 폐식용유 등의 바이오 원료를 HD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HD현대케미칼에 공급하기로 했다. '친환경 바이오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이다. HD현대케미칼은 제공 받은 원료를 활용해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생산한다. 이후 CJ제일제당은 이를 다시 공급받아 가정간편식(HMR) 용기와 포장재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급식업체인 아워홈도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45톤의 폐식용유를 바이오디젤 제조 원료로 활용키로 했다. 아워홈은 바이오연료 업체인 미래유지에 폐식용유를 보내고, 이후 화학기업에 전달한다. 아워홈은 전국 사내식당은 물론, 생산시설과 물류센터 등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원 순환은 ESG경영에서 환경적 측면은 물론 물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력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