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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빚만 안고 꿈 접은 자영업자

  • 2017.03.24(금) 15:08

작년말 자영업자 대출 480조 '역대 최대'
불황에 금리상승까지 '생계형 대출자 위기'

'창업의 꿈, 폐업한 꿈꾸는 청년' 24일 서울 신촌에 위치한 청년창업을 돕는 '꿈꾸는 청년가계'가 폐업 뒤 엉클어진 모습이 보이고 있다.

 

'꿈꾸는 청년가계'는 대한민국 청년CEO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에서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 통해 정부로 부터 지원받아 창업한 이들의 제품 200여종을 전시 판매하는 곳이다. /이명근 기자 qwe123@

 

자영업자 대출이 480조원을 넘어섰다. 가구당 평균 1억100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24일 서울의 번화가인 신촌거리에는 임차인을 찾는 임대 문구가 어렵지 않게 눈에 띄었다. 경기 악화로 '생계형 대출'을 받은 저소득 자영업자 비중도 늘었기 때문에 불황에 못 버티고 폐업한 자리들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이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자영업자 대출 건전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480조2000억원으로 전년말과 비교해 57조7000억원 증가했다. 연간 증가액과 잔액 모두 역대 최대치다.

 

자영업자 대출 중 사업자대출은 308조7000억원, 가계대출은 17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금융권별 대출 잔액은 일반은행 347조2000억원, 2금융권 133조원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에 취약한 생계형 자영업자 가구를 69만6000가구로 추정했다. 소득도 낮고(하위 40%) 돈을 주고 고용한 직원(유급 고용원)도 없는 생계형 자영업자다. 이들 가구의 평균 부채는 4700만원으로 많지 않았지만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LTI)이 220.9%에 달하고 연체를 경험한 비율(9.8%)도 높았다.


허진호 한은 부총재보는 "자영업자는 대출금리가 계속 오를 경우 상환능력이 취약해지는 계층”이라며 “특히 소매업과 음식점업은 생계 목적의 창업으로, 규모가 영세하고 창업과 폐업이 빈번해 안정적으로 빚을 갚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의 자영업' 자영업자 대출 480조 시대에 금리인상 우려에 불안감이 연속되고 있다. 서울 아현동 상업지구에 폐업한 상가 앞으로 많은 전단지 스티커 자욱이 보이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번화 속 불안한 자영업' 서울 번화가인 신촌지역에 폐업 영업장이 속출하고 있다. 신촌 로터리를 중심으로 임대인을 구하는 빈 상가가 두집걸러 한집씩 목격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어두운 자영업' 찬란한 창업의 꿈으로 시작했지만 대출의 이자의 무게와 경제불황을 이겨내지 못한 영업장이 증가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시시각각 변하는 번화가' 폐업과 신규영업장의 입점이 빠르게 순환되고 있어 번화가의 지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높은 임대료에 빈 상가 곳곳에' 24일 찾은 서울 신촌 지역은 임차인을 모집하는 빈 상가들로 즐비했다. 경제 불황에 손님은 줄었지만 부담스러운 임대료와 대출이자에 폐업이 속출하기 때문이다. /이명근 기자 qwe123@ 


'스터커 자욱 만큼 혼라스러운 자영업계' 폐업이후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신촌의 한상가 앞으로 불법전단지 스티커 자욱이 가득하다. /이명근 기자 qwe123@


'임차인 찾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480조 시대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버거운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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