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처럼 무심코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를 쓰다 신용관리를 망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지난 달부터 두 달간 공모 받은 사례를 토대로 신용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신용등급은 꾸준히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연체를 하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NICE평가정보, 신용정보원 등 신용조회(CB)회사는 네 달에 한 번씩 무료로 신용등급을 알려줘 신용관리에 유용하다.
대출금을 연체한 경우엔 상환기한을 넘긴지 오래된 돈부터 갚아야 한다. 신용등급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상승한다. 오래된 대출부터 갚는 게 신용도 회복에 효과적인 셈이다. 대출금을 갚을 수 없을 땐 신용회복위원회 등 채무자를 돕는 기관을 찾아 상담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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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아파트관리비 등 공과금도 밀리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주거래은행을 두면 입출금 통장에서 공과금이 빠져나가는 걸 한번에 볼 수 있어 관리하기 쉽다. 집 주소나 연락처가 바뀐 경우 통신사와 금융회사에 정보 변경을 요구해 요금 청구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용카드 발급과 사용도 신중해야 한다. 상환능력 밖의 돈은 함부로 쓰지 않는 게 좋다. 연체 시 곧바로 신용등급이 떨어진다. 반면 상환능력 내에서 꾸준히 신용카드를 쓰면 신용등급이 오른다. 대중교통비, 통신비 등 주기적으로 나가는 돈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좋다.
리볼빙은 자주 쓰면 독이 된다. 리볼빙은 결제금액의 일부만 이달에 내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기는 서비스다. 다음 달에 돈을 내니 연체로 직결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자율이 높아 밀릴수록 상환부담을 키우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