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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이달 초 전라남도 광양시 2금고 운영권을 따내는 등 지방자치단체 시금고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시금고 운영 '꼴찌 시중은행'이라는 딱지를 떼어내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6일 시금고 지정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경상북도 구미시에 도전장을 냈다. 구미시는 현재 1금고는 DGB대구은행,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맡고 있다. 이번 경쟁에선 대구은행, 농협은행은 물론 KEB하나은행, 새마을금고, KB국민은행이 입찰제안서를 냈다.
구미시는 이달 말까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금고 운영권을 확정할 계획이다. 운영권을 딴 은행은 2022년까지 3년간 금고를 맡게 된다.
지난 2017년만 해도 국민은행이 유치한 1금고는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부터 기관영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1금고를 처음으로 따냈다. 지난해만 서울 광진구, 서울 노원구, 광주 남구 등 3개 지방자치단체 1금고를 따냈다.
국민은행은 현재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부천시 ▲구리시 ▲군산시 ▲울진군 ▲부산 동구 ▲광주 광산구 ▲청주시 2금고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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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역 거점이 많은 농협은행과 지역은행들이 금고은행 시장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었지만 2012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당시 정부는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금고은행 지정을 공개 입찰로 변경했다.
농협은행은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여전히 최고의 금고지기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지방은행은 시중은행 공세에 밀리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금고 유치율이 취약한 국민은행도 기관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금고 유치로 인한 수익과 영업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1금고 운영권자로 선정되면 지자체 금고는 보통 조 단위 규모로 세입·세출을 관리해 운용수익 효과를 볼 수 있다. 대규모 예금 확보뿐 아니라 공무원 등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지자체 직원들, 관련 기관들이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함으로써 예금 등의 거래가 이뤄져 예대율 관리도 효과가 크다.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각종 사업에 우선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올 하반기 울산과 대구, 경남 등 광역지자체를 비롯해 금고 운영권 약정이 만료되는 지자체는 50곳 정도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금고유치 마케팅 추진단(지역영업 총괄)을 재편하는 등 기관영업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거액의 큰 유치가 예대율 관리에도 효과가 있고 이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