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장애인의 디지털행정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의견수렴에 나섰다.
국세청은 16일 여의도 이룸센터 2층에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업무협약을 맺고, 홈택스 서비스 등 개선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앞으로 국세청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경우 개통 이전에 장애인 단체에서 미리 사용해보고, 보완할 수 있도록 상호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지난 2002년 온라인으로 세금을 신고납부할 수 있는 홈택스 서비스를 처음 개발했고, 20년이 지난 현재 총 784종의 세무업무를 홈택스에서 처리하고 있다.
거의 모든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제공되는 셈인데, 한편으로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 디지털정보 취약계층의 경우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많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특히 장애인의 웹 접근성 개선에 공을 들였고, 2021년에는 '웹 접근성 품질인증'도 획득했다.
현재는 홈택스에서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설명 서비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및 수화, 색맹인을 위한 색 배제 콘텐츠, 저시력자를 위한 1.5배 확대기능 등이 제공된다.
또 올해 1월부터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점자 서비스를 시작했고, 52종의 연말정산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자료 와 12종의 민원증명을 '전자점자'로 제공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은 홈택스에서 전자점자파일을 다운로드 한 후 점자단말기로 옮겨서 읽거나 점자프린터로 출력한 자료로 연말정산을 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서는 각종 수어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세상담이 필요한 경우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운영하는 손말이음센터를 통해 국세상담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태호 국세청 차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상당한 편의와 기회를 주는 반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의 불편과 소외감이 상상 이상으로 심각할 수 있다"며 "서비스를 개발할 때부터 그분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