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금융의 국제 경쟁력을 위한 정치권 지원 방안 등이 관건이었다."(간담회 직후 백브리핑,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석대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6대 은행장들은 20일 은행의 해외 진출과 관련한 애로사항들을 점검했다. 당초 이 대표가 은행에 가산금리 인하와 취약계층 지원을 압박할 것이란 예상과는 다른 내용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열린 은행권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준비하신 여러 가지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방안들도 있는데 (이를) 충실히 잘 이행해달라"고 발언했다.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정무위 소속 민주당 의원 12명과 6대 은행장(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및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참석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은 경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데 그 존재의 의의가 있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은행 대출 가산금리 인하와 경제 취약계층 지원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점쳐졌지만 이후 비공개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금융 산업의 애로사항 등의 논의가 오갔다. ▷관련기사: 이재명 "은행에 뭘 강요하려는게 아니라…소상공인 지원 충실히"(2025.01.20)
이날 이 대표와 은행장들은 우리 금융의 국제 경쟁력과 관련해 논의했다. 또 국내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이 어떤 식으로 이뤄져야 할 지, 아울러 기업이 활동하는 데 있어 금융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등을 언급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백브리핑에서 "시중은행들은 해외 진출을 위해 디지털 기술과의 결합이 매우 중요해 관련 규제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실효적인 개선방안을 찾아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환율 안정, 신용 리스크 축소 등의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 대출 문턱을 낮추기 위한 은행권의 제안도 있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은행측에서는 대출을 해주고 싶지만 신용 리스크 때문에 쉽지 않았다며 소상공인 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신용 리스크 줄이는 방안이 도입될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야당에 은행권의 애로사항이 전해지는 수준에서 마무리됐지만 향후 은행권을 향한 압박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날 민주당은 올해 중단 예정인 소액생계비대출 관련한 기부금 출연을 내년에도 지속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는 "사회 공헌과 같은 활동들은 주어진 시스템을 갖고 적극 행해주길 바란다"면서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활발하게 논의해 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