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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바이오기업 기관투자 유치 '봇물'…달라진 시선

  • 2025.08.07(목) 08:00

와이바이오 350억, 보로노이 500억원 조달
저평가 상장 바이오기업, 기관투자 러브콜

코스닥 상장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기관 투자 유치가 이어지고 있다. 운영 및 개발 자금 확보를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의존해야 했던 지난 몇년간의 바이오투자 침체기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와이바이오로직스, 상장 1년반만에 350억원 조달

7일 업계에 따르면 항체신약 개발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3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BNK투자증권과 DB증권 등 금융투자사를 대상으로 사모 방식으로 발행키로 결의했다. 표면이자율은 0%이며 만기인 오는 2030년 8월7일에 원금의 115.9274%를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다.

전환가액은 지난달 30일 종가인 1만870원보다 높은 1만1430원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채권으로 생기는 수익이 없으니 회사가 현재보다 성장해 주식 가치가 상승했을 때 주식 전환으로 인한 차익 정도를 노릴 수 있다. 
이로써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지 약 1년 반만의 첫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상장 당시 공모액 135억원의 세배 가까운 자금 조달을 하는 것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 투자에 참여한 기관 관계자는 "다양한 국내 기업과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같은달 16일에는 3D 바이오프린팅 개발기업인 로킷헬스케어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지난 5월 코스닥에 상장한 3개월만에 추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6월에는 인공지능 진단기업 제이엘케이와 신약개발기업 보로노이가 각각 119억원, 500억원을 앞선 5월에는 유전체분석기업 지니너스가 100억원의 자금을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했다. 

상장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한 기관 투자자금 확보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 M사는 국내 벤처캐피탈 등 다수 기관으로부터 수백억원 규모 자금 조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유망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상장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투자유치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투자유치가 수월해지면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우려도 덜었다.

"저평가 상장바이오기업에 투자"…달라진 분위기

코로나 팬더믹 이후 금리 인상 시작으로 돈줄이 막히면서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극심한 자금 압박을 겪어왔다. 비상장 기업은 물론이고 상장 바이오기업들마저 불투명한 미래에 기관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유통주식수 확대에 따른 주식 가치 희석 우려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거셌지만 자금 조달 통로가 막힌 상장 바이오기업들에게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차바이오텍, 셀리드, 지아이이노베이션, 메드팩토, 제이엘케이, 강스템바이오텍, 신라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메드팩토 다수 기업이 지난 2~3년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네오이뮨텍, 티앤알바이오팹 등 몇몇 기업은 현재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중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발표가 속출하고 이에 따른 주가급락이 반복되자 금융감독원이 일부 기업의 유상증자를 중점심사 대상으로 정해 심사를 강화하는 일도 벌어졌다. 

다만 올해 들어 바이오테크 기업공개 시장이 활성화되고 대규모 기술이전에 성공한 에이비엘바이오 등으로 인해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의 가치가 재조명되면서 기관 투자가 재개되는 모양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이 회복 분위기를 보이면서 유망하면서도 저평가된 상장 바이오기업에 대한 기관 투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환사채 발행하면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설정할 수 있으며 비상장 기업 대비 리스크가 현저히 적다는 점도 투자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벤처캐피탈들도 유망한 상장 바이오기업을 선별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투자에는 아주아이비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지니너스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주아이비투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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