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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 회장 "대주주, 경영 개입보다 방향 제시해야"

  • 2026.03.05(목) 16:40

대주주 역할론 꺼내들며 신동국 회장 견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전문경영인과 대주주의 역할론'을 꺼내들며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견제하고 나섰다. 

송 회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권한을 존중하고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대주주는 경영에 직접 개입하기보다 견실한 방향을 제시하고 지지하고, 전문경영인은 부여된 권한과 책임 아래 회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한미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임성기 선대 회장 역시 생전 여러 차례 다음 세대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중심이 되고, 대주주는 이사회를 통해 이를 지원하는 선진화된 지배구조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성비위 사건 재발 방지 위한 제도 정비

한미약품에서 발생한 성비위 사건에 대해서도 임직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송 회장은 "한미 창업주의 가족이자 대주주로서 작금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성비위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당사자와 실망감을 느꼈을 임직원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임직원들의 피켓 시위와 관련해 "임직원 여러분이 매일 용기 내어 시위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여러분 삶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는 저의 다짐이 온전히 지켜지지 못한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송 회장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면 이에 상응하는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마땅하다"며 "진정성 있는 반성과 성찰을 통해서만 다시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 사 전문경영인에게 관련 제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송 회장은 "한미는 특정 개인 한 사람이 전권을 쥐고 운영할 수 없는 기업"이라며 "한미를 이끄는 핵심 동력은 임직원 모두의 단합된 마음이며, 그 중심에는 '임성기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룹 회장으로서 인간존중 정신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지키고, 회사가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한미약품 공장에서 발생한 직원 성비위 사건과 관련 가해자인 임원을 비호했다는 의혹 등을 반박하는 기자간담회를 지난달 24일 열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가해자 징계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회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존중해 왔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지난달 13일 자신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과 관련해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추가한 것은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대표는 전날(4일) 임직원 10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연 자리에서 신 회장의 부당한 경영 간섭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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