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65) GS그룹 회장의 바로 아랫동생인 허정수(63) GS네오텍 회장이 회사 경영에서 발을 뺐다. GS네오텍은 그간 끊임없이 대기업 일감몰아주기의 전형으로 거론돼 왔던 곳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허정수 회장은 최근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GS네오텍 등기임원직에서 물러났다. 후임에는 LG전선(LS전선의 전신) 임원을 지낸 남기정 현 GS네오텍 부사장이 선임됐다.
GS네오텍은 GS그룹 계열의 정보통신·전기공사 전문업체로 범LG계열 특히, GS건설을 영업기반으로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GS건설(52.0%)를 비롯한 GS계열 매출이 전체 매출의 64.9%를 차지했다.
범LG계열의 후광에 힘입어 GS네오텍이 벌어들인 수익과 날로 치솟는 기업가치의 수혜는 전적으로 허정수 회장 몫으로 돌아간다. 허 회장의 지분 100%를 전량 소유하고 있어서다. 이로인해 GS그룹 내에서는 GS가(家) 4세들의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주목받는 시스템통합(SI) 업체 GS아이티엠과 함께 전형적인 일감몰아주기의 사례로 지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