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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新성장동력으로 키운다

  • 2013.11.18(월) 16:24

엔지니어링, 기자재, 서비스산업 육성키로

정부가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 해양 플랜트 산업에 향후 5년간 9000억원을 투입한다. 엔지니어링 역량을 키우고 기자재를 국산화하고 관련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 1만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드릴십(drillship) 등 해양 플랜트 생산·건조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엔지니어링 등 핵심 부문은 취약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시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해양플랜트 정책 간담회’를 갖고 ‘해양플랜트 산업 발전방안(2013~2017)’을 발표했다. 해양 플랜트 산업은 석유 가스 등 해양 자원을 발굴-시추-생산하는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건조·설치·공급하는 산업을 말한다.

 

정부는 세계 해양 플랜트 시장이 연평균 6.4%의 고성장을 기록,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민관이 공동으로 2017년까지 9000억원을 투입해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580억원을 들여 부산 생곡지구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해양공학 수조를 만들기로 했다.

 

심해해양공학 수조는 해양 플랜트 핵심설계에 필요한 심해 환경을 재현하기 위한 인프라다. 최규종 산업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은 “심해 수조가 완공되면 우리나라 해양 플랜트 엔지니어링 역량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정부는 기자재를 국산화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핵심 기자재는 주요 조선소별 주력 선종을 선정해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구축 중인 테마클러스터를 통해 국산화하고 공통 기자재는 국산화협의회를 구성해 내수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기업 발주를 활용해 수행실적을 확보키로 했다.


아울러 해양 플랜트 설치, 시운전, 유지보수 등 서비스 산업도 키워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10월부터 수심 150~200m 해역에 드릴십 시추시스템을 시운전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시험대)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해양 플랜트의 운송, 설치, 개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또 제너럴일렉트로닉스(GE) 등 해외기업의 투자유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기업 투자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GE는 지난 5월 부산에 조선해양글로벌본부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해양 플랜트 교육훈련센터를 열었다.


산업부는 이번 대책이 생산·건조에 편중된 현재의 해양 플랜트 산업구조를 연관 서비스, 설계 엔지니어링, 기자재 등으로 다각화해 우리나라 해양 플랜트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양 플랜트 육성 프로젝트
-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심해해양공학 수조 구축)
- 기자재 국산화
- 서비스 분야(시운전, 유지보수) 육성
- 해외기업 투자유치 및 해외 동반 진출

■ 해양 플랜트 시장 전망
국내 조선사들은 세계 해양플랜트 건조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인력부족으로 추가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FPSO 인력 수요는 일반상선의 10배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기술 인력이 연간 1000명 정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 규모는 2011년 495억 달러에서 2015년 647억 달러로 연평균 6~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해양 플랜트 수주 점유율은 올해 1~8월 39.5%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작년 수주 점유율 18.3%에서 올해 1~8월 30.8%로 맹추격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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