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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증자에 돈을 대는 곳이 최대주주인 포스코와 관계사 포스코건설이다. 각각 2390억원(8200만5655주), 514억원(1765만695주)을 출자키로 했다. 이는 포스코 등이 지금껏 포스코플랜텍에 대왔던 3000억원에 가까운 돈이 거의 3분의 1 토막이 난 마당에 추가 자금수혈을 한다는 뜻이다.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가 2010년 3월 사들인 성진지오텍이 지난해 7월 포스코 100% 자회사인 포스코플랜텍과 합병한 뒤 옛 이름을 버리고 ‘포스코플랜택’으로 간판을 바꿔 단 업체다. 석유화학·정제 플랜트 및 담수·발전 설비, 해양플랜트 모듈, 플랜트엔지니어링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성진지오텍을 인수할 당시 개인 최대주주와 미래에셋사모투자펀드(PEF) 등의 지분을 1590억원에 사들였다. 성진지오텍에 흡수된 기존 포스코플랜택의 출자금 270억원까지 합하면 1860억원(주당 8270원)에 달한다. 또 올해 3월 실시된 포스코플랜텍의 718억원(발행신주 1894만주·발행가 3790원) 규모의 주주우선 유상증자때 209억원을 추가 출자, 현재 34.5%(2802만1820주)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반면 포스코플랜텍은 포스코에 인수된 뒤 한때 주가가 1만8780원(2010년 11월 03일 장중)까지 뛰기도 했지만, 지금은 3390원(22일 종가)으로 최고치의 5분의 1 토막이 난 상태다.
2011년 562억원(연결기준)을 시작으로 올해 9월까지 매년 빠짐없이 순손실을 내며 기간 누적 순익적자액만 2890억원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좀처럼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탓이다. 올 9월말 결손금만 해도 4100억원에 달한다.
이렇다보니 포스코가 총 2070억원이나 들여 사들인 포스코플랜텍의 보유주식 가치는 현재 950억원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포스코가 1120억원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컨설도 별반 다르지 않다.
포스코건설은 2010년 10월 성진지오텍의 제3자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되는 데, 당시 출자금액이 800억원(주당 1만6500원)이나 됐다. 또 올 3월 유상증자 때는 45억원을 추가로 집어넣었다. 포스코건설의 보유지분 7.4%(603만3710주) 가치 또한 845억원에서 205억원으로 줄며 640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