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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려라, 열릴 것이니" LG전자, 노크에 푹 빠졌다

  • 2017.03.08(수) 17:17

'톡톡' 두드림만으로 냉장고 안 들여다보고
비밀번호·패턴 대신 노크로 스마트폰 깨워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대형쇼핑몰인 '오큘러스(Oculus)'에는 한 무리의 남녀가 모여 이색 퍼포먼스를 벌였다. 하루 25만명이 방문하는 이곳에서 번쩍이는 조명 아래 냉장고와 오븐을 두드리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춘 20여명의 남녀는 LG전자가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를 알리기 위해 초청한 무용수들이다.

무대 중앙에 자리잡은 5.5m 높이의 원형 LED 디스플레이에는 캐나다 출신의 뮤지션이자 유튜브 스타인 '앤드류 황'이 제작한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냉장고를 활용한 음악과 영상, 춤이 한데 어우러진 깜짝 이벤트다.

LG전자 미국법인 마케팅총괄 데이빗 반더월은 "소비자들이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통해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대형쇼핑몰 '오큘러스(Oculus)'에서 음악과 영상, 춤을 통해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오큘러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니' (마테복음 7장 7절 中)

성경에 나오는 이 구절처럼 캄캄한 어둠 속에서 '톡톡' 두드림만으로 환한 빛을 보여주는 기능에 LG전자가 푹 빠졌다. 뉴욕 오큘러스에서 색다른 퍼포먼스에 나선 것도 '두드림=LG'라는 인식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려는 목적이 컸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는 냉장고 문을 두드리면 내부 조명이 켜지면서 보관 중인 음식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지난해 나온 초고가 냉장고인 'LG 시그니처'에 처음 적용됐다. LG전자는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는데 꼬박 2년이 걸렸다. 일반적으로 냉장고 제품을 디자인할 땐 6개월에서 1년이 걸리는데 이보다 더한 정성을 쏟았다는 얘기다.

이유는 간단했다. 보통 주부라면 냉장고 속을 쉽게 확인하고 싶은 욕구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마음이 있는데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내놓은 게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다. 여기에는 단순히 냉장고에 유리를 다는 것 이상의 섬세함이 필요했다. 삼중 강화유리를 대 열손실을 막고, 그 사이에 단열용 가스를 주입했다. 은은한 광택을 내면서도 빛의 유입을 막을 수 있는 유리코팅도 중요했다.

LG전자는 두드리면 안이 보이는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이 늘어나자 올해부터는 일반형 냉장고인 '디오스'급에도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사실 두드림 기능의 원조는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2013년 8월 '옵티머스G'의 후속제품인 'G2'를 내놨는데 여기에 잠든 스마트폰을 깨우는 방식으로 톡톡 두번 두드리면 되는 '노크온' 기능을 적용했다. 그 전까지는 전원버튼을 눌러 깨우는 식이었다. 냉장고로 비유하면 문을 열고 내용물을 확인해온 것과 비슷하다.

한발 더 나아가 이듬해 초 LG전자는 비밀번호나 패턴인식 대신 노크만으로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지할 수 있는 '노크코드'(2014년 2월 'G프로2') 기능을 선보였다. 다른 사람이 비밀번호를 엿보거나 혹은 지문이 남는 것을 꺼리는 소비자들을 위해 내놓은 기능이다.

 

화면이 꺼진 검은 화면에서 톡톡 두드리면 잠금이 풀려 나만의 정보가 다른 이들에게 노출될 위험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노크온과 노크코드는 오는 10일 출시를 앞둔 'G6'에도 탑재된 LG만의 고유한 기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캐나다 뮤지션인 앤드류 황은 7일 뉴욕 오큘러스에서 열린 행사에 앞서 자신의 음악 제작과정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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