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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9]LG전자, '빛나는' 가전 그리고 '그림자'

  • 2020.01.30(목) 17:18

매출 사상 최대·영업이익 역대 세번째
가전 매출 신기록…휴대폰 적자 1조 넘어

LG전자가 좋은 실적으로 새해를 맞았다.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10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도입 이래 세 번째로 높았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전사업 덕분이다.

다만 텔레비전(TV), 휴대폰 사업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환경에 예년만 못한 성적표를 냈다. 두 사업부를 겸직했던 권봉석 사장의 후임자인 박형세 부사장, 이연모 부사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LG전자는 30일 지난해 연간 매출(이하 연결기준) 62조3062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6% 증가했으며, 3년 연속 60조원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2조703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한 해 전과 비교해 9.9% 감소했다. 3년 연속 2조원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은 3.9%로 지난 2년 연속 이어졌던 4%대를 지키지 못했다.

서울 영등포구 LG그룹 사옥/이명근 기자=qwe123@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주역이었다. 매출 21조5155억원, 영업이익 1조9962억원으로 모두 역대 가장 좋았다.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대치인 9.3%로 두자릿수에 육박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2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늘었다.

미세먼지 우려로 시장에서 주문이 몰리는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에 힘입은 결과로 보인다.

화면 송출기기 주력 HE사업본부는 좋지 못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9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이 기간 2056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휴대폰 주력 MC사업본부는 연간 영업적자가 7782억원에서 1조99억원으로 늘었다. 4분기 영업손실은 3322억원으로 19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두 사업본부의 막판 부진한 성적표는 LG전자의 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줬다. 재고정리,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마케팅 비용이 연말 집중되면서 회사 전체 실적까지 끌어내렸다. TV, 스마트폰 모두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치고 나가며 LG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2010년대 들어 네 번째로 낮다. 2010년, 2016년 연말 적자를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흑자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좋지 못하다.

4분기 영업이익이 10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5% 늘었지만, 절대적 규모는 크지 않다. 실적이 연결되는 LG이노텍을 제외한 LG전자 개별기준으로는 10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4분기 개별기준 영업적자 305억원보다 확대됐다. 

LG전자는 두 사업부문 실적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LG전자는 도쿄올림픽 특수에 따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확대, 휴대폰 국내 생산공장 이전에 따른 비용절감과 5세대 이동통신 확대에 수반한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전날 보통주 1주당 750원의 결산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우선주 배당금은 800원으로, 배당총액은 135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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