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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 전자·화학도 '조마조마'

  • 2020.02.07(금) 17:00

공장가동 중단하거나 인력 최소화
살아나던 수요 회복세에 찬물 우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인한 피해가 국내 산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외출 자제령을 내린 지역에 있는 공장들은 최소 인력으로 설비가 돌아가고 있다.

다만 현대·기아차와 같이 부품수급의 어려움 등 직접적인 문제는 당장 불거지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말부터 피어오른 수요 회복세가 꺾일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지에 가전과 반도체 공장을 두고 있다. 쑤저우에 있는 가전공장은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9일까지 가동이 중단된다. 쑤저우와 시안에 소재한 반도체 후공정과 낸드플래시 제작 공장은 평소대로 가동이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는 한 번 멈추면 재가동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라인 특성상 연휴 기간에도 휴무 업종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동관, 천진, 쑤저우에 둔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을 이전처럼 가동 중이다. 반도체와 비슷하게 다시 라인을 가동하기 어려운 디스플레이 특성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천진시에 있는 카메라모듈과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공장 두 곳을 평소처럼 운영 중이다. 삼성SDI는 천진, 시안 등 3곳의 공장을 역시 가동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로 공장이 멈추거나, 부품수급에 어려움이 없지만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품 공급원을 다변화해 당장에 문제는 없다. 제품 재고도 위기상황을 준비해 쌓았다"면서도 "그럼에도 신종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도 현지 공장 가동 여부가 업종별로 다르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 있는 D램 생산, 충칭에 있는 낸드플래시 후공정 공장을 예년처럼 가동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창저우 배터리 공장을 9일까지 돌리지 않는다. SK종합화학이 지분 65%를 투자한 우한 소재 중한석화는 운영인력을 최소화해 가동 중이다.

LG그룹도 다른 그룹과 상황이 마찬가지다. LG전자는 연휴기간인 오는 9일까지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LG디스플레이는 연태와 난징에 있는 LCD 모듈 조립공장은 10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광저우 LCD 패널 공장은 예전처럼 가동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연휴 이후 복귀인원들을 점검해 단계적으로 공장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화학 난징 배터리 공장도 9일까지 가동이 중단된다.

기업들은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던 수요 회복세가 이번 사태로 꺾이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협상을 합의하며, 글로벌 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산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쌓아둔 재고로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티겠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업체들에게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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