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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첨단학과 ‘붐’…대학편입시장 ‘악!’ 소리

  • 2020.07.08(수) 10:19

고대, 한대, 중대 등 정원 확대 여파
편입 TO 대규모 감축 속속 현실화

대학들의 첨단학과 개설이 ‘붐’이다. 타대학으로 학적을 갈아타기 위해 준비해 온 편입준비생들의 ‘악!’ 소리도 커지고 있다. 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편입의 문이 상상 이상으로 좁아지고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미래․첨단분야 인재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대학에 인공지능(AI)·차세대반도체·소재부품·에너지 등의 첨단분야 학과를 신설 또는 증설해 내년부터 10년 동안 매년 8000명 총 8만명을 양성키로 한 것. 올해 4월에는 후속조치로 2021학년 첨단학과 정원을 45개 대학(전문대 포함) 4761명으로 확정했다.

대학들의 첨단학과 개설은 이와 맞물려 있다. 고려대가 2021학년에 데이터과학과·스마트보안학부·융합에너지공학과 등 3개 학과의 문을 연다. 선발인원은 정원내 각각 30명 총 90명이다.

성균관대도 만든다. 글로벌융합학부 50명을 모집한다. 한양대 또한 심리뇌과학과(40명) 신설과 융합전자공학부(25명)․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20명)․데이터사이언스학과(20명) 3개 학과 증원을 통해 105명을 선발한다.

중앙대 AI학과(40명)․첨단소재공학과(40명), 한국외대 융합인재학부(104명), 서울시립대 인공지능학과(20명)․융합응용화학과(20명), 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60명) 등도 올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첨단학과들의 면면이다.

서울 상위권 대학 편입을 준비 중인 학생들에게는 한숨 짓게 하는 소식이다. 정부가 첨단학과 신·증설을 위해 대학들에게는 일반편입 정원의 2배를 해당 신설학과 신입학 정원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데서 비롯됐다.

편입학은 다른 대학 3학년으로 학적을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일반편입은 4년제대학 2학년을 마쳤거나 전문대 졸업자들이 대상이다. 정원내에서 자퇴 등 결원이 있을 때 선발한다. 학사편입은 4년제대학 졸업자가 대상이다. 정원외로 일정비율을 모집한다.

대학별로 매년 12월 중순부터 다음해 1월 말까지 전형이 진행된다. 보통 인문계는 영어, 자연계는 영어와 수학 2개 과목으로 선발한다. 다만 수능과 달리 응시과목이 단순한 까닭에 시험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대개 1년을 잡고 편입을 준비하는 이유다.

취업난의 여파로 상위권 대학일수록 편입하려는 학생들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편입 모집인원 자체가 적은 탓기기도 하지만 서울 주요대학들의 경쟁률은 10대 1 혹은 20대 1을 훌쩍 넘는다.

올해는 더욱 좁은 문이 될 전망이다. 상위권 대학들이 속속 첨단학과 개설 계획을 발표하는 것과 맞물려 일반편입 TO 축소가 속속 현실화되고 있어서다. 게다가 대학의 첨단학과는 매년 신․증설될 예정이어서 일반편입학 TO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한양대는 첨단분야 4개학과 신·증설로 인해 총정원이 86명 증가함에 따라 올해 일반편입학 인원을 172명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 작년 TO가 207명인 점을 감안하면, 5분의 1 토막 나는 셈이다.

서울시립대는 해마다 대략 130~150명가량 일반편입생을 선발해왔다. 올해는 첨단학과 신설로 80명을 줄이기로 했다. 2020학년(153명)의 절반 수준이다. 기계정보공학, 신소재공학, 도시행정, 환경조각 4개 학과는 아예 뽑지 않는다. 서울과기대 또한 120명을 줄인다.

성신여대는 올해 1·2학년 결손인원을 활용해 첨단학부를 신설했다. 2021학년 신입학 정원이 212명이나 증원된 이유다. 결과적으로 최근 3년간 매년 33~34명의 일반편입생을 모집해왔던 성신여대에서 예상한 올해 인원은 2명 뿐이다.

고려대의 경우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지만 일반편입 감축은 거의 확실하다. 단순계산으로는 180명이 일반편입 인원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작년 141명을 훨씬 넘어선다. 다만 고려대 인재발굴처 관계자는 “일반편입 인원이 아예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 입학처 관계자 또한 “현재로서는 모집인원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일반편입 인원 축소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감축 정도만 남았을 뿐 인원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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