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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차 판매 20%↓...2023년에나 회복"

  • 2020.07.13(월) 09:12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 연구소장 전망
"수요·공급 동시에 붕괴...금융위기 때보다 심각"
"포스트 코로나, 소유·위생·밸류체인 디지털화 가속화 될 것"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 사태로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무너진 데다 저성장 기조까지 겹쳤다는 이유에서다. 2023년에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보성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이보성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10일 경기도 용인 AMG스피드웨이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2020년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하반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소장은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3대 시장의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30% 감소했고, 신흥국 상황은 이보다 더 나쁘다"며 "하반기 역시 3대 시장은 나름 버텨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흥국 부진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7000만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며 "다시 8000만대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2008~2009년 보다 더 부정적인 전망이다. 당시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대비 각각 5.2%, 9% 감소에 그쳤다.

이 소장은 이같은 전망에 대해 글로벌 수요와 공급망이 동시에 무너진 점, 지엽적으로 영향을 미친 금융위기와 달리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금융위기 때는 선진국 수요 감소를 신흥국이 버텨주는 완충 작용이 있었지만, 지금은 완충지대 조차 없다는 점이 회복세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동차 시장이 성장기였던 금융위기나 동일본 대지진 사태와 달리, 현재는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자동차 산업이 패러다임 전환하는 시기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시점에 맞닥뜨린 악재라 충격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이 소장은 향후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 역시 코로나 사태를 기점으로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공유경제 축소▲자동차 소유 수요 증가 ▲공급망 리스크 관리 중요성 부각▲ 벨류체인의 디지털화 등이 보다 가속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직접 접촉(contact)의 배제와 연결(connect) 방식의 변화로, 공유차량 이용이 줄고 소유 기반 차량의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위생 역시 주요 선택 사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장 자동화와 온라인 판매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고, 오프라인 마케팅 효과 감소로 디지털 마케팅이 강화될 것이라고도 했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밸류체인(GVC)과 관련해선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보다 최종 소비지 근거리에 부품 조달 체계를 만드는 '니어쇼어링'의 방향성이 더 적합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그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토요타의 사례를 예로 들며 "토요타는 당시 공급망 관리 범위를 10차 업체까지 확대해 공급에 차질없이 신속하게 대응한 바 있다"며 최근 코로나로 중국에서의 부품 조달이 단절됐음에도 태국 등에서 대체 생산으로 빠른 대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소장은 최근 자동차 업계 화두인 전동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소장은 "환경 규제 약화와 유가 하락 기조로 전기차의 세계 점유율은 2030년께도 30% 수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전동화를 빨리 추진하고 있는 유럽의 경우 전기차가 내연기관을 추월하는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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