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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서울대의 작심(作心)?

  • 2020.07.20(월) 09:00

<2021대입 수시> 서울대 ①전형변화
‘매년 미달’ 지균 수능최저 완화 파장 예고
인원은 3년만에 변화…학종 일반 53명 감소

전국의 공부 좀 한다는 학생이라면 최고의 대학 서울대는 반드시 지원하기 마련이다. 인문계는 수시 6장 중 1~3순위가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다. 자연계는 4개 과학기술원을 포함해 최대 10장에 스펙트럼 또한 넓지만 ‘설포카’(서울대·포항공대·카이스트), ‘의치한’(의예·치의예·한의예), 연고대, 디지스트·유지스트·지스트 등으로 정리된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격동의 해다. ‘SKY’가 수시 전형의 틀을 확 뒤집어놨다. 연고대 보다 덜하지만 서울대도 만만치 않다. 수시전략을 짤 때 따져야 할 변수들이 많아졌다.

확 낮아진 수능최저

2018학년 이후 3년만에 변화를 줬다. 2021대입 정원이 증가했다. 3179명(2020학년)→3198명(2021학년) 20명 늘었다. 공대 컴퓨터공학부 15명(55→70명), 전기정보공학부 5명(156→161명) 증원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미래·첨단분야 인재확보 계획과 맞닿아 있다. 작년 11월 정부는 대학에 인공지능(AI)·차세대반도체·소재부품·에너지 등의 첨단분야 학과를 신설 또는 증설해 내년부터 10년 동안 매년 8000명 총 8만명을 양성키로 했다. 올해 4월에는 후속조치로 2021학년 첨단학과 정원을 45개 대학(전문대 포함) 4761명으로 확정했다.

한데, 수시는 줄었다. 수시 모집인원 2447명(76.5%)으로 48명 감소했다. 정원이 늘고 수시가 줄어든 만큼 정시가 확대됐다. 67명 증가한 751명(23.5%)을 뽑는다. 정시 확대는 교육부 지침 ‘2022학년 정시 30%, 2023학년 40% 이상’에 맞춰 미리 늘려놓는 성격이다. 참고로 내년에는 정시가 979명(30.3%)으로 확대된다.

수시 축소는 2개 전형 중 일반전형이 타깃이다. 인원 1686명(52.7%). 작년보다 53명 줄어든 수치다. 지역균형선발은 761명(23.8%)으로 오히려 5명 늘었다.

예상 외다. 사실 인원변동은 임팩트 측면에서 지균의 변수에 비할 바 못된다. 지균은 지원인원에 제한이 있는 전형이다. 학교장추천 2명으로 못박고 있다. 서류(학생부·자소서·추천서)와 수능(12월3일) 이후 면접으로 선발한다. 배점은 각각 70%, 30%다.

서울대가 작심(?)한 모양새다. ‘코로나19 고3 구제 방안’으로 지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사실상 버렸다. 올해에 한해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수능응시영역 중 3개 ‘2등급→3등급’ 이내로 손봤다. 탐구 선택시 충족기준 또한 ‘2합4’에서 ‘2개 3등급 이내’로 바꿨다. 전교 1~2등 내신 ‘극강’의 고3 현역들이 지원하는 전형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수능최저의 영향력은 확 반감된다.

경쟁률 4대 1 넘길까

지균은 매년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해 떨어지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다. 주로 이과생들이 주류다. ‘수학가’와 ‘과탐Ⅱ’를 응시해야 해서다. 2019학년 ‘불수능’ 때 약 20%(144명) 미달 사태를 빚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2020학년에도 12.6%(95명)나 됐다.

언감생심, 수능최저가 녹록치 않아 지균에 원서를 넣을 엄두를 내지 못했던 학생들까지 올해는 지균에 가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작년 경쟁률 3.26대 1(모집 756명/지원 2461명). 올해는 4대 1 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중론이다. 3000명 가까이 지원할 것이란 얘기다. 예년과 같은 미달 사태는 없을 게 뻔하다.

희소식이다. 연고대 수시 지원자들에게는 말이다. 예년 보다 많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 지균으로 빠져나가 그만큼 연고대에서 추가합격이 많이 돈다. ‘서성한’ 라인까지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서울대 정시 준비생들에게는 악재다. 작년에 서울대 수시이월 인원이 175명(정시 인원 684명→859명)이다. 거의 60%가 지균 미달 때문이다. 올해는 이월이 대폭 줄어들 개연성이 농후하다.

서울대 일반전형은 고3은 물론 졸업생도 지원 가능한 전형이다. 지원인원에 제한도 없다. 지균이 일반고(2020학년 최종등록자 기준 93.2%) 전형이라면 일반은 특목고와 전국형 자사고 출신의 합격비율(52.9%)이 높은 전형이라는 의미다.

소폭의 인원 축소 말고는 예년과 달라진 점이 없다. 전형요소나 방식도 마찬가지다. 다단계 전형이다. 수능 이후 서류(학생부·자소서) 100%로 2배수를 추린 뒤 1단계 성적 50%, 면접 및 구술고사 50%로 선발한다.

또 한 가지. 통상 주요 대학들은 수시 미등록 충원을 위해 3~5차례 추가합격자를 발표한다. 흔히 ‘전화찬스’로 불리는 개별통보(전화통보)까지 한다. 서울대는 딱 한 번만 했다.

올해는 수시 지균·일반 2개 전형에서 미등록 충원을 두 차례 한다. 결과적으로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이 적어진다. 서울대 정시생들에게 이래저래 안좋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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