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세라닙의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에이치엘비가 중국 항서제약에 기술수출했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판매 로열티를 수령했다.
에이치엘비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이탄)에 대한 로열티 5000만 위안(한화 약 94억원)을 정식 수령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에이치엘비는 지난 2005년 중국 항서제약에 리보세라닙 판권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
중국 항서제약은 리보세라닙을 2014년 위암 치료제로 허가받고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에이치엘비가 수령한 로열티는 지난 2020년 항서제약이 리보세라닙을 위암치료제로 판매한 매출에 대한 로열티다. 해당 로열티는 에이치엘비의 영업이익으로 계상된다. 그동안 기술이전을 통해 계약금이나 마일스톤을 받은 사례는 다수 있었으나 허가 및 시판에 따른 매출 로열티를 수령한 항암제는 거의 없어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중국 항서제약은 지난 2020년 12월 리보세라닙을 간암 2차 치료제로도 승인받아 지난해부터 본격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항서제약은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유방암 등에 대한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 리보세라닙의 적응증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면 에이치엘비가 받는 로열티 수입도 계속 증가하게 된다.
아울러 에이치엘비는 말기 위암에 대한 품목허가(NDA)를 추진하는 동시에 환자 모집을 완료한 선양낭성함 임상2상을 빠르게 마무리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7년간 말기 위암 치료제로 1조원 이상 팔린 획기적인 신약으로, 매년 다양한 암종에 대한 수백건의 임상 논문과 함께 완전 관해 사례가 관찰되는 등 효능이 입증됐다"며 "항서제약과 공동임상중인 간암 1차 글로벌 임상 3상, 위암 1차 글로벌 임상 2상 등도 빠르게 진행해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확대함으로써 당사의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