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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백신·원부자재 국산화 위해 협력

  • 2022.05.31(화) 15:26

정부, 바이오·백신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회의 개최
민관 협력해 소부장 국산화 활성화 및 지원방안 마련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굴지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백신과 원부자재 국산화를 위해 손잡는다. 핵심 이슈인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망 확보를 위해 국내 소부장 기업들에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바이오·백신의 생산·공급 부문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 기업들의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로 현재 세계 2위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바이오·백신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국내 백신‧원부자재 생산‧공급에 협력하는 기업은 총 20곳이다. 수요 기업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GC녹십자, 씨드모젠 등 7곳이다. 공급 기업은 엘엠에스(LMS), 에스티팜, 정현프랜트, 바이넥스, 바이옥스 팬젠, 셀세이프, 덕산약품공업, 제이오텍, 서린바이오사이언스, 엑셀세라퓨틱스, 에코니티, 씨엔에스 등 13곳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생산에 필요한 소부장 핵심 품목 국산화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에 연구개발(R&D) 컨설팅을 제공하고 상생 협력 노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을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16일부터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테스트 프로그램'을 런칭해 국내 소부장 기업에게 제품 테스트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31일 열린 '바이오·백신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회의에 참석한 백신‧원부자재 기업. /사진=보건복지부

소부장 기업들은 자체 기술 개발 노력과 정부·수요기업의 지원이 결합돼 일부 품목에서 국산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에스티팜은 국내 기업 중 최초로 mRNA 백신 원료부터 완제 생산까지 가능한 생산시설을 확보했으며, mRNA 핵심 소재인 지질나노입자(LNP)는 북미 소재 바이오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정현프랜트는 세포와 미생물을 배양하는 바이오리액터 탱크를 제조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납품할 예정으로,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얻을 전망이다. LMS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3M이 독점하던 광학필름 국산화에 나선다.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일회용 백(single-use bag) 개발에도 도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바이오협회는 기업 수요 조사를 토대로 바이오 소부장 기술 자립 가속화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세부적으로 수요기업들의 △국산화 노력에 대한 세제 지원 △규제기관의 각종 인·허가 지원 △정부 R&D 가점부여 △정부 포상 등을 제안했다. 또 공급기업들을 위해 수요기업과의 교류, 정부 R&D 확대, 해외 인증 및 국내외 마케팅 등을 지원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주영준 산업부 실장은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수요기업의 상생협력 노력과 공급기업의 기술개발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협회의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강호 복지부 단장도 "바이오‧백신 소부장 기업들의 국산화 제품 개발부터 해외 파트너십과 연계한 글로벌 수요기업과의 매치메이킹 지원까지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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