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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 자체 메인넷으로 생태계 안정 나선다

  • 2022.07.01(금) 16:14

기존 플랫폼 이전…서비스 안정성 높여
코인 활용처 늘리고 게임 라인업 확대

컴투스홀딩스의 블록체인 플랫폼 C2X. 사진=C2X 제공

컴투스홀딩스가 블록체인 메인넷을 직접 만들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네트워크다. 그동안 테라폼랩스의 메인넷에서 게임과 가상자산(코인) 등의 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최근 루나사태로 테라폼랩스가 메인넷 운영을 중단하자 자체 메인넷으로 옮겨와 새롭게 안정적인 생태계를 꾸릴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기존 '게임빌'에서 현재 이름으로 사명을 바꾸고,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지난해 12월엔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 21%를 직접 사들이기도 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새 메인넷에서 신작을 늘리고 기축통화 격인 코인 'CTX'의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생태계를 확장해 실적 반등에도 성공할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안정적인 서비스' 위한 토양 다지기

1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홀딩스는 내달까지 신규 메인넷을 구축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C2X를 기존 테라폼랩스의 메인넷에서 이전할 계획이다. C2X는 게임과 가상자산(코인) 등 컴투스홀딩스의 여러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자체 메인넷 전환은 장기적으로 서비스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 메인 네트워크'를 뜻하는 메인넷은 부동산을 예로 들면 토지 같은 역할을 한다. 메인넷 위에 상가 격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면, 개발자들은 플랫폼 안에서 점포 격인 서비스를 만들어 이용자를 유입시킨다. 상권처럼 블록체인 역시 '생태계'라고 불리는 이유다.

메인넷 구축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은 타사에서 만든 메인넷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이 소유한 땅에 상가를 짓는 것과 비슷하다. 같은 메인넷을 사용하는 타 기업의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미 인프라와 상권을 갖춘 지역에 상가를 올리는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 때문에 컴투스홀딩스 역시 그동안 가상자산 루나와 테라USD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메인넷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다른 기업의 메인넷을 사용할 때 생기는 문제도 있다. 메인넷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외부 요인으로 서비스를 원활히 제공할 수 없는 경우다. 최근 가상자산 가격의 줄하락을 일으킨 '루나 사태'로 테라폼랩스가 메인넷 운영을 중단하면서 컴투스홀딩스는 자체 메인넷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이다.

'종합 콘텐츠 플랫폼' 도약 노린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기존 '게임빌'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한 뒤,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코스닥 상장 전인 2001년부터 사용한 이름을 바꾸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12월 자회사 컴투스플러스가 보유한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 38% 중 21%를 직접 사들여 2대 주주에 오르고, 올해 2월 블록체인 플랫폼 C2X의 백서를 공개했다. C2X에서 기축통화로 사용할 가상자산 CTX까지 발행하는 등 대대적인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으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루나사태로 논란이 일었지만, 메인넷 전환을 기회로 삼아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먼저 주요 서비스인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에 더해 자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2022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크리티카 글로벌' 등 여러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했다.

하반기엔 수집형 RPG(역할 수행 게임) '안녕엘라'와 경주 게임 '마블 레이스', '프로젝트 알케미스트', '월드 오브 제노니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상하반기 꾸준한 블록체인 게임 출시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실적 견인까지 달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또 연말까지 C2X의 개발자 키트(SDK)를 공개할 계획이다. 개발자 키트란 말 그대로 개발자들이 여러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배포되는 키트를 말한다. 개발자 키트를 공개하면 다양한 플랫폼 안에 여러 서비스를 갖추고 이용자 유입을 늘릴 수 있다.

코인으로 신작 출시 투표도

플랫폼 내 기축통화 격인 가상자산 CTX의 기능을 확대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CTX는 그동안 C2X 플랫폼의 여러 게임을 하면서 얻은 재화(아이템)를 팔아 대가로 얻은 뒤, 다른 재화를 사는 데에 사용됐다. 위메이드의 위믹스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컴투스홀딩스는 CTX를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운영에 참여하는 데에 쓸 수 있게 했다. 게임 출시를 결정하는 투표 권한을 CTX 보유자에게 주는 것이다. 컴투스홀딩스는 베타 게임 런처라는 시스템을 도입해 이 같은 투표 기능을 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론 CTX 홀더들이 베타 게임 이용권인 '팬카드'를 사서 직접 게임을 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할 수 있는 식으로 운영된다. 컴투스홀딩스는 각 게임에 사용된 팬카드 수와 환불 비율 등을 고려해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

이종석 컴투스홀딩스 실장은 지난 23일 열린 블록체인 게임 관련 컨퍼런스에서 "게임 내 재화와 토큰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 이용자의 수익이 불안정해진다"며 "균형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파트너를 들이는 플랫폼 형태로 메타버스를 개발 중"이라며 "연말 관련 내용을 순차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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