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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한화솔루션, 미국 IRA 수혜 노린다

  • 2022.09.28(수) 15:26

지분 팔아 미국 태양광 투자
IRA에 따른 세액공제 기대

한화솔루션이 첨단소재 부문 지분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을 미국 내 태양광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라 미국이 태양광 소재에 제공하는 세제 혜택을 받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미국에 자리 잡은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과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IRA·큐셀과 시너지효과 노린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기존사업 부문에서 첨단소재(자동차 경량 소재·태양광 소재)와 갤러리아 부문을 떼어내고 구조를 단순화한다고 밝혔다. 첨단소재 산업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유치하고, 이를 신성장 동력인 미국 태양광 사업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한화솔루션, 갤러리아·첨단소재 떼내고 태양광 집중

한화솔루션은 물적분할로 확보한 자금을 사용해 미국에 EVA 시트 공장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김인환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대표는 "태양광 셀 성능 유지의 필수 자재인 EVA 시트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기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한화솔루션이 미국 내 시트 공장을 건설하면 태양광 소재에 대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IRA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태양광 백시트에 대해 ㎡당 40센트의 생산세액공제(AMPC)를 제공한다.

현재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은 EVA 시트와 백시트 등 태양광 소재를 생산한다. EVA 시트는 태양전지 모듈의 글라스, 셀, 백시트를 접착하고 셀을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백시트는 태양전지 모듈 바로 앞에 붙어 수분이나 충격 등 외부 위험으로부터 셀과 모듈을 보호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이 미국 EVA 시트 공장 건설에 나서는 것은 IRA 법안에서 태양광 폴리머 백시트에 대해 ㎡당 40센트의 생산세액공제(AMPC)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미국에서 태양광 소재 생산 시설을 가동 중인 한화큐셀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한화큐셀은 현재 태양광 모듈에 필요한 EVA 시트와 백시트를 한화솔루션에서 공급받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미국에 진출하면 현지에서 한화큐셀에 소재를 바로 납품해 수익 안정화를 꾀할 수 있는 셈이다. 한화큐셀 입장에선 원가를 절감하고 안정적으로 소재를 공급받을 수 있다.

자회사인 한화큐셀은 이미 IRA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IRA에 따르면 모듈은 와트(W)당 7센트의 생산세액공제를 제공하는데,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연간 1.7GW 규모의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내년엔 2000억원을 투자해 같은 공장에 1.4GW 규모를 증설, 3.1GW까지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내년 증설이 완료되면 혜택은 2억1700만달러(약 3087억원)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태양광 분야에 투자한다는 내용은 확정된 내용이지만, 투자 지역이나 사업 내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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