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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vs 코인거래소 2라운드 살펴보니

  • 2022.11.28(월) 18:08

거래소협의체 닥사 "투자자 위한 공동대응·16회 소명기회 줘"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의 위믹스(WEMIX) 상장폐지를 두고 위메이드가 소송전을 예고한 가운데, 거래소들이 상장폐지 과정을 밝히며 공방을 펼쳤다.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는 "업비트가 명확한 상장폐지 기준이나 소명 자료의 부족한 점을 밝히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위믹스 거래 지원을 종료했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대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공동체인 닥사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시장 모니터링 과정에서 정상적인 시장 상황이 아닌 위기 상황에 해당하는 경우 이를 공동 대응 사안으로 판단하고 논의를 개시한다"며 "10월 위믹스 유의종목 지정 후 11월 거래지원 종료, 11월 에프티티(FTT) 유의종목 지정 및 거래지원 종료 등 투자자 보호 필요에 의거해 공동 대응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닥사는 "해당 가상자산을 거래지원하고 있는 회원사 모두가 각사의 기준에 따라 거래지원 종료라는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고, 일시를 협의해 공통의 결론을 시장에 알리게 됐다"며 이번 상장폐지가 협의체의 절차를 거쳐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즉 이번 상장폐지는 업비트의 주도적 결정이 아니라 4대 거래소의 공동 논의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닥사는 또 "위믹스와 관련해서도 공동 대응 사안으로 판단해 유의종목 지정 후 2차례에 걸친 소명기간 연장을 통해 약 29일 동안 총 16차례의 소명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위메이드 측에게 충분한 소명기회를 줬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위메이드 측의 어떤 소명이 부족한 것인지, 상장폐지의 결정적 사유로 지목된 유통계획·유통량의 기준은 무엇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닥사가 이런 발표문을 낸 것은 29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 직후 연 간담회 때문이다. 당시 장 대표는 간담회에서 "지금까지도 업비트는 위메이드에 공식적으로 어떤 이유로 거래지원이 종료됐다고 설명하지 않았다"며 상장폐지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이 문제이고, 당사자는 어떻게 소명하고, 약속된 방법대로 해결됐는지 따지는 게 상식적·합리적 방안이지만 논의과정 내내 어떤 소명 자료가 불충분한지 알려주지 않았다"며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장 대표가 업비트를 집은 것은 과거 위메이드가 업비트에 지출했던 '유통 계획' 때문이다. 유통 계획이란 코인 발행사가 어느 시기까지 어느 정도의 코인을 유통할 예정인지 정리한 표다. 유통 계획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달 2억4596만여개 코인을 유통해야 했지만, 실제로 3억1428만여개를 유통해 결국 상장폐지로 이어졌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가 코인) 유통 계획을 제출한 거래소는 업비트뿐"이라며 업비트를 비난했다. 또 업비트에서 요구하는 코인 유통량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이후 소명 과정에서 심사와 관련 없는 자료들을 요청해 제대로 소명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당시 업비트는 "(위믹스 상장폐지는) 업비트 단독으로 결정한 사안이 아닌 닥사 회원사들이 모여 소명자료를 분석한 뒤 종합적으로 내린 결론"이라며 "국내에서 위믹스를 거래 지원하는 4개 회원사가 모여서 심도있게 논의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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