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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낮춰 달리는 치타 디자인'…렉서스 RZ 타보니

  • 2023.06.26(월) 07:50

가속 좋고 코너링 부드러워…급가속·급제동도 만족
파노라마 루프탑 내부 개방감 높여

렉서스가 출시한 첫 순수전기차 RZ 450e./사진=정민주기자

렉서스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이 엔지니어 시절 개발한 모델 '디 올 뉴 일렉트릭 RZ'. 본능적으로 하중을 낮춰 달리는 치타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RZ는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렉서스의 첫 순수 전기차다. 

렉서스 측은 한국 시장에서 RZ가 경쟁력있다고 보고 있다. 성능이나 가격 측면에서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그동안 렉서스가 쌓아온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만큼 일체감 있는 주행감과 안정적인 승차감이 돋보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아직 한국 소비자들의 폭발적 반응은 안나오고 있다. 이미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이 구축된 국내시장인 터라 경쟁이 심할 것이란 관측이다.

렉서스 첫 순수전기차 RZ 450e의 전면부 외관 /사진=정민주기자

최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렉서스 RZ 450e를 직접 타봤다. 시승은 인근 도로를 주행한 후 장애물 코스 주행을 실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도로 주행은 직선과 곡선도로를 두루 경험해볼 수 있는 코스였다. 

시승을 시작하면서부터 가속 페달을 조금 깊게 밟아봤다. 시승 전 "직선 주행 시작과 코너 진입 직전에서 렉서스다운 전기차가 무엇인지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어서다. 전기차답게 가속이 좋았는데 전기차 특유의 튀어 나가는 듯한 느낌은 없었다. 이보단 내연기관차처럼 안정감있게 힘을 받고 있는 편에 가까웠다. 세팅값의 차이인듯 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불구불한 길을 마주했다. 기존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코너를 부드럽게 빠져가는게 인상적이었다. RZ 450e 주행시스템은 전륜에서 후륜, 4륜구동으로 순식간에 옮겨갈 수 있도록 세팅됐다. 직선에서 바로 코너에 진입해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이유라는 설명이다.

렉서스 RZ 450e의 옆면 /사진=정민주기자

 

렉서스 RZ 450e 후면부 /사진=정민주기자

바로 이어 RX 5세대(500h F 스포츠)를 타보니 렉서스가 자신한 RZ 450e의 주행력이 더 느껴졌다. RX 5세대는 7년 만에 나온 완전변경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기존 대비 무게중심을 15mm 낮춰 어느 코스에서건 묵직한 주행감을 유지하도록 했다. RX를 시승해보고 나니 RZ 450e은 전기차의 힘과 하이브리드의 안정감을 고루 갖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RZ 450e에는 71.4kWh의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으로 최대 377km 주행이 가능하다. 시스템 총 출력은 312마력이다. RX 5세대 시스템 총 출력은 500h F 스포츠 기준 371마력이다.

장애물 코스 주행을 통해 RZ 450e의 급가속 및 제동성능을 추가로 확인했다. 예상대로 순식간에 속도가 붙었다. 미국 사이트 기준 RZ 450e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7초다. 급브레이크 후 유턴을 시도했을 때는 조금의 기우뚱한 정도의 흔들림이 있었을 뿐이다. 

렉서스 RZ 450e의 1열 운전석 모습. 운전석과 조수석 하단에는 복사열 히트가 적용됐다./사진=정민주기자

RZ는 디자인보다 성능에 더 주력한 듯하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깔끔한 수준이다. 전면부 헤드램프와 그릴에서 후면부로 넘어가는 옆선에서 날렵함을 구현했다. 내부는 확 트였다. 대시보드 높이에 맞춰 14인치 디스플레이를 달아 정돈된 느낌을 줬다. 버튼을 누르면 바로 하늘을 볼 수 있는 파노라마 루프탑은 개방감을 극대화로 치닫게 한다. 

버튼을 누르면 반투명했던 썬루프가 투명해지면서 하늘을 보여준다./사진=정민주기자

RZ 450e는 총 2개 트림으로 출시됐다. △RZ 450e 수프림 가격은 8400만원대(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 △RZ 450e 럭셔리는 9200만원대다. 수프림의 경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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