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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LS머트리얼즈 상장 '신사업 확장 교두보 만든다'

  • 2023.10.23(월) 16:50

11월 말 LS머트리얼즈 상장 예정
UC 등 전기차용 부품 사업 확대

/그래픽-비즈워치

LS전선이 LS머트리얼즈를 상장하고 신사업 확대에 나선다. LS머트리얼즈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관련 부품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는 북미 지역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LS전선, 상장 통해 '배터리 사업' 확대 나선다

LS머트리얼즈는 2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LS머트리얼즈의 상장은 지난 2003년 LS그룹이 계열 분리한 후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상장이다. 

LS머트리얼즈 공모 개요 / 그래픽=비즈워치

공모 주식 수는 총 1462만5000주로, 신주 모집 60%(877만5000주), 구주 매출 40%(585만주)다. 공모 예정가는 4400~5500원이다. 공모 예정가를 기반으로 총 예상 공모 금액을 계산하면 643억~804억원 수준이 된다. 

수요예측은 내달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LS머트리얼즈는 같은 달 17일과 20일 일반청약을 실시한 후 11월 말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으로 맡는다. 예상 시가총액은 2977억~3721억원이다.

LS머트리얼즈의 최대 주주는 지분 50%를 가진 LS전선이다. 이번 LS머트리얼즈 상장은 LS전선아시아에 이은 LS전선 자회사의 두번째 상장이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2021년 LS엠트론에서 UC(울트라 커패시터)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울트라 커패시터는 전력 공급을 안정화하는 에너지저장장치다. UC는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저장량은 적지만, 전력 밀도가 커 충전속도가 빠르다. 또 충방전 가능 횟수도 많아 비교적 수명이 길다.

UC는 보통 풍력발전기 터빈, 반도체 공장의 전원공급장치, 무인운반로봇(AGV) 등 1차전지와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대체·보완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LS머트리얼즈는 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에서 대형 제품 부분 점유율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LS머트리얼즈의 제품은 전기차, 로봇,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 풍력발전기, ESS 등 첨단 산업에서 사용된다"며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LS그룹 탄소중립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LS머트리얼즈, 신사업 확대에 '올인'

LS머트리얼즈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UC를 비롯한 기존 사업의 인프라 증설과 연구개발(R&D), 신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LS머트리얼즈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8%와 73% 증가한 수준이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도 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 708억원과 영업이익 82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을 거뒀다. 

LS머트리얼즈 실적 / 그래픽=비즈워치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11월 LS전선과 LS머트리얼즈는 '전기차 충전용 하이브리드 에너지저장장치(H-ESS)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했다. H-ESS는 기존 ESS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리튬이온 커패시터(LIC)를 결합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화재 위험성은 낮춘 제품이다. 

LS머트리얼즈가 신사업으로 점찍은 분야는 전기차(EV)용 알루미늄 부품 사업이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무거운 탓에 주행거리를 높이기 위해서 가벼운 알루미늄 부품을 많이 탑재한다. 최근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관련 부품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LS전선으로부터 알루미늄 부품 사업을 이관받은 이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최근엔 북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지난 4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450억원 출자계획을 의결하고, 첫 해외법인인 LS머트리얼즈아메리카(LSMA·LS Materials America)를 설립했다.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공장에서 울트라 커패시터(UC)를 생산하고 있다. / 사진=LS전선

LS머트리얼즈의 100% 자회사 LSMA는 지난 2월엔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손잡고 합작법인(JV) '하이엠케이(HAI Materials Korea)' 설립했다. 하이엠케이는 오는 2025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등을 양산해 여러 완성차 업체들에 납품할 예정이다. LS머트리얼즈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하이엠케이가 오는 2027년 약 2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S머트리얼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알루미늄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LS전선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부품 사업에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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