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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가들 "주식투자 매력적인데…한국엔 안끌려"

  • 2013.07.01(월) 15:54

슈로더투신 글로벌 투자 서베이
`한국주식 선택` 5%뿐..아프리카와 비슷
"투자자금 늘릴 계획..주식·부동산 고려"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주식의 투자매력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액 자체는 올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주식과 부동산 쪽이 유망할 것으로 평가됐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1일 발표한 '슈로더 글로벌 투자 트렌드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투자자 1만4800명 가운데 올해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자산군으로 한국 주식을 꼽은 응답자는 5%에 그쳤다. 

 

한국 주식과 같거나 비슷한 자산군은 대만(4%), 아프리카(5%) 주식 등이었고 중국(14%), 아세안(11%), 일본(9%) 주식은 한국보다 매력도가 높았다. 

 

슈로더투신은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12일까지 20개 국가에서 향후 1년간 1만유로(약 1400만원) 이상 투자할 의향을 가진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슈로더투신은 매년 투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를 국내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설문조사 기간 상으로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나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 등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가장 높은 수익을 기대한 곳은 미국 주식(19%)으로 최근까지 미국 주식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반영됐다. 미국에 이어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와 이머징이 각각 15%였고 (15%), 중국과 아태지역(13%), 유럽(11%)도 선호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미국과 아시아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자국 투자를 선호한다고 밝혀 여전히 국내자산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올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금 역시 20%로 높았고 원자재도 11%를 기록, 최근 자산가격 추이와는 다소 괴리됐다는 평가다.

 

자산별로는 68%가 주식을 선호했고 4분의 1은 채권을 선호해 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금(20%)과 함께 부동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도 19%로 높아지며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음을 보여줬다. 반면 13%가량은 올해 확신할 수 있는 자산군이 없다고 밝혔다.

 

금융상품 가운데서는 저축성계좌와 은행예금이 29%로 가장 높아 현금 선호는 여전했다. 주식기반의 투자신탁이나 펀드가 27%로 뒤를 이었으며 이머징 주식 기반의 투신과 펀드도 22%의 선택을 받았다.

 

적극적인 투자자로 분류되는 이들은 지난해보다 투자금액을 38% 늘리겠다고 답했으며 48%는 지난해보다 올해의 투자기회를 더 신뢰한다고 밝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됐다. 지역별로는 미국(59%)과 아시아(39%)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요인으로는 유로존의 부채 위기가 꼽혔다. 유로존 위기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가장 큰 걱정거리로 답했다. 정치적 불안과 정부 재정정책, 인플레이션, 세금인상 등도 우려 요인으로 언급됐다. 특히 재정문제를 겪고 있는 유럽지역에서 세금에 대한 우려가 두드러졌다.

 

한국인 투자자들 역시 조사에 참여했다. 1006명의 응답자 중 35%가 올해 투자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였고 4분의 1가량은 투자기회가 낮다고 판단했다. 올해 투자 또는 재투자할 평균금액은 6180만원이었으며 6명 중 1명은 1억원 이상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한국에서 가장 큰 우려 요인은 정치불안과 정부정책 방향 불확실성(42%)이었으며 경제 취약성과 경제회복 지연(41%), 인플레이션(38%) 등도 지적됐다.

 

한국 역시 한국 투자(51%)에 대한 신뢰가 가장 높았으로 중국을 포함한 아태지역(48%) 또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자산별로는 주식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가 78%로 압도적이었고 채권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는 1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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