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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없이 파생상품으로 짠 `합성 ETF` 8월1일 첫 상장

  • 2013.07.30(화) 18:57

한투운용, 하이일드·리츠 기초지수로 선보여
현대증권과 스왑계약.."위험 큰 만큼 상세정보 공시"

합성 상장지수펀드(ETF)가 내달 첫 상장된다. 실물복제 ETF 상품과는 달리 스왑 형태의 장외파생상품 계약에 의해 목표수익률이 실현되는 상품이다. 또 거래 상대방의 신용위험과 담보자산에 대한 관리가 상품의 계속성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중시되는 점도 다르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최초 합성 ETF인 '킨덱스(KINDEX)합성-선진국하이일드(H)'와 '킨덱스(KINDEX) 합성-미국리츠 부동산(H)' 등 합성 ETF 2종목의 상장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상장 일자는 8월1일이다.

 

킨덱스(KINDEX)합성-선진국하이일드(H)는 영국의 채권지수 제공기관인 마킷사의 아이박스 리퀴드 하이일드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이 지수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 선진국 회사채로 구성돼 있다. 버거킹과 델타항공, 굿이어타이어 등 주로 미국의 투기등급 채권이 포함돼 있다. 최근 3년간 누적수익률은 33.1%에 달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교적 꾸준히 상승 중이다.

 

킨덱스(KINDEX) 합성-미국리츠 부동산(H)는 다우존스 미국 부동산 지수를 추종한다. 다우존스 내 부동산 섹터 종목으로 구성되며 리츠가 96%에 달한다. 리츠는 미국내 주거용 건물과 상업용건물, 병원과 공장 등 특수부동산 등 거의 모든 부동산에 투자한다. 최근 3년간 누적 수익률은 57.5%다.

 

합성ETF는 주식이나 채권을 편입하는 일반 ETF와 달리 장외스왑이나 파생결합증권 등을 활용해 지수를 복제 추종하는 ETF다. 일반 ETF와 달리 다양한 구조를 가지며, 거래상대방이 증권사가 된다. 선택 폭이 넓어지지만 다양한 자산이 운용되기 때문에 투자 위험은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킨덱스 합성ETF는 현대증권이 거래상대방으로 스왑거래를 체결한다. 스왑체결은 1년 만기의 담보제공형이며, 3개월 정산주기로 하는 환헷지가 포함된다. 현대증권은 JP모간과 다시 스왑계약을 체결해 기초지수 수익률을 확보하게 된다.

 

리스크가 큰 만큼 투자자보호를 위한 장치로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와 표준계약서를 사용했다. 또 거래상대방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장규정에서 허용하는 5%보다 낮은 수준에서 관리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합성ETF를 통해 선진국 하이일드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가 용이해지면서 국내 주식형에 편중된 투자자들의 배분 수단이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환헷지 상품으로 해외 ETF보다 투자편의성이 높고, 일반 공모펀드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반 ETF와 달리 거래상대방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일별 채무불이행 위험 지표와 거래상대방의 신용등급 변경 등을 수시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납부자산구성내역에 스왑계약만 존재하고 투자대상물이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기초지수 구성종목 중 상위종목과 지수비중 등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상에 제공하고 거래상대방 위험 정보도 상세히 공시할 계획이다.

 

한편, 합성 ETF 2종목의 신규 상장에 따라 ETF 전체 상장 종목은 138개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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