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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크레딧 포인트]③사면초가 전선업 돌파구는?

  • 2014.01.07(화) 12:20

기업간 양극화 심화..전기동 가격 동향 주목
등급 속락한 대한전선 `자구계획 이행` 관심

전선업은 꾸준한 전력망 수요 덕분에 비교적 안정적인 비즈니스로 분류된다. 하지만 옛날 얘기다. 지난해 전선업계에 분 바람은 차고 매서웠다.

 

국내 시장은 전력 인프라 구축이 일단락되면서 이미 성숙기로 접어들었다. 산업 특성상 건설경기 영향이 큰 데, 국내 건설산업 침체가 장기화하며 전선업계를 옥죘다. 그나마 든든한 먹거리로 지목됐던 해외 수주 물량도 크게 줄었다. 게다가 `원전비리` 사태는 전선업계 전반 대한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

 

내수시장 포화로 국내업체들은 오래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올해 글로벌 경제가 `회복 가도`에 올라 탈 것이란 전망은 든든한 위안이다. 하지만 전선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이미 치열해진터라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는 못할 전망이다. 호황기 때 벌여놓은 각종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 전선업 체크리스트

 

①업체별 양극화 심화: 전선업 전반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전망은 대체로 나쁘지 않다. 국내 송배전설비 신설 투자나 송전선로 대체투자 등 국내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해외 수요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는 상하위 업체간 실적 차별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해저케이블 등 마진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상위 업체들의 수익 창출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일반적인 범용 전선에 주력하는 내수 중소형 업체들은 내수시장 성숙과 경쟁심화로 인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②재무부담 축소 여부: 국내 전선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국내외 투자에 집중하면서 차입이 늘었고,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저하로 인해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됐다. 지금과 같은 저성장, 저수익 구조 상황에서 이들의 재무부담은 신용도를 계속 압박할 수 있다. 따라서 전선업체들이 내놓은 자구계획 진행 상황과 재무구조 개선 여부가 올해도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③전기동 가격변화: 전선기업들의 원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재료는 전기동으로, 무려 70~80%에 달한다. 따라서 전기동 가격 변동은 전선기업들의 영업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하면 그만큼 수익 변동폭도 커지는 것이다. 다행히 올해는 전기동 시장에서는 공급이 우위를 보이면서 전기동 조달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공급과잉 우려로 약보합세가 예상되고 있다.


◇ 주요기업 크레딧포인트

 

①LS전선:전선업계 1위 업체인 LS전선은 지난해도 A+ 등급을 유지했다. 하지만 2008년 미국 전선업체 인수와 2010~2011년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차입금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재무 안정성은 다소 낮아졌다. 따라서 향후 관심은 재무부담이 경감될 수 있는지 여부에 모아진다. 올해 해외투자사업과 부동산 개발사업을 인적분할할 계획으로 매년 손실이 나오는 해외투자부문이 분할되면서 차입금이 이관되게 되면 재무부담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②대한전선:대한전선은 지난해말 B+로 두 차례에 걸쳐 등급이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명실상부 전선업계 2위지만 공격적인 사업 다각화 등으로 재무부담이 커졌고 당기손실이 지속되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지난달에는 채권단의 출자전환까지 이뤄지면서 등급 하향이 잇따랐다. 올해 역시 자구계획 진행 상황 등 재무부담 완화 여부가 체크 포인트다.


◇ 기업별 신용등급 변화 (2013년)

 

LS전선 A+ → A+
대한전선 BB+ → CCC
티이씨앤코 BB → B
대한광통신 BB+ → BB+
가온전선 A → A
일진전기 A-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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