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테크윈 매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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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전을 배경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난데다 후강퉁 중개영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브로커리지수익(BK·1350억원)이 50% 증가하고, 자산관리(WM·954억원) 부문이 44% 늘어나는 등 돋보였다. 여기에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매각 차익이란 부수입이 얹어지며 올 2분기 정상 탈환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증권은 유가증권운용(S&T) 및 금융수지(1036억원) 부문의 경우 9% 증가했는데, 6월 말 삼성테크윈 지분 2.0%(103만7896주) 매각 차익이 컸다. 지분 매각은 작년 11월 삼성그룹 방산ㆍ화학 4개 계열사에 대한 삼성과 한화의 ‘빅딜’에 따른 것으로, 처분금액은 497억원으로 주당 4만7889원이다. 취득단가가 6991원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증권은 이를 통해 424억원의 매각 차익을 냈다.
◇ 한국투자증권, 고른 체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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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올 2분기 1231억원의 순이익(연결기준)을 내며 1분기에 이어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지난해 연결 순이익(2261억원) 2위에 이은 올해의 경영성과는 그만큼 한국투자증권이 고른 체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각 부문별로도 고른 수익 증가세를 보였다. 순영업수익(3029억원)이 지난 1분기 대비 20% 뛴 가운데 브로커리지 (664억원) 부문이 39% 급증했고 자산관리(598억원) 부문도 19% 늘었다. IB(229억원) 부문이 12% 가량 뒷걸음질친 것은 흠이었다.
한국투신운용(64억원)이 1분기(64억원) 대비 제자리걸음에 그치고 한국밸류자산운용(40억원)은 18%나 순익이 감소하며 자산운용 자회사들이 주춤했지만, 한국저축은행(87억원)은 107%의 증가율로 선전했다. 또한 한국투자파트너스(193억원) 역시 91%확대되며 알짜 자회사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대우증권, 어마무시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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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증권가 일각에서는 대우증권의 2분기 수익성은 멈칫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를 보인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채권금리 상승으로 채권운용 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짐작대로 1분기 실적호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S&T(958억원)은 1분기에 비해 29%나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브로커리지, WM, IB 부문이 고루 성장, S&T 부문의 부진을 거뜬히 상쇄하고도 남았다. 브로커리지 수익(1119억원)이 44% 증가한 것을 비롯, WM 부문(327억원)도 신탁·연금의 성장에 힘업어 13.5% 확대됐다. 금융상품판매잔고는 최초로 60조원을 돌파했다. IB 부문(312억원) 또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0억원대의 수익을 달성했다.
◇ 현대증권, 저축은행 자회사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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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제외하면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845억원)이 43% 늘어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냈다. 특히 IB부문(279억원)의 경우 부동산 관련 실적 증가로 인해 61% 급증하는 등 돋보였다. 아울러 2011년 11월 인수한 현대저축은행(옛 대영저축은행)이 완연히 ‘복덩이’로 변신한 모습이다.
현대증권은 2분기 602억원의 금융수익을 냈다. 이는 작년 동기에 비해 23%, 전분기 보다 6% 늘어난 수치다. 증권 신용공여 이자수익(1분기 218억원→2분기 249억원)이 늘어난 까닭도 있지만 신용대출 실적 증가에 따른 현대저축은행 금융수익(311억원→323억원)이 지난해 3분기(278억원) 이후 꾸준히 늘고 있는데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