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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156억원)에 비해 311% 확대된 수치다. 또한 11개사 중 작년 동기에 비해 순익이 뒷걸음질친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2개사는 흑자반전했다.
올 1분기(7281억원)보다도 경영성과가 더 좋아졌다. 순이익이 22% 더 많았다. 이에 따라 올들어 6개월간의 순익이 1조6139억원에 달해 작년 연간 순이익(1조4485억원)을 채우고도 11%(1654억원)가 남았다.
올 1분기 실적호전의 1등공신이었던 채권금리 인하 약발은 시들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채권금리가 하향 안정화를 보인 1분기와 달리 지난 4월 이후 독일 및 미국 국채금리가 급격히 상승,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탓이다.
대신에 증시 호전을 배경으로 한 거래대금(1분기 일평균 7조6000억원→2분기 10조3000억원) 증가로 브로커리지(BK) 부문이 활기를 띤 데다 자산관리(WM)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관계사 처분이익, 통상임금 비용 등 일회성 변수들이 얹어졌다.

2014년 연간 순익(2366억원) 1위의 삼성증권이 2분기 순이익 1245억원으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분기 5위에서 4계단이나 뛰었다. 2위는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1231억원의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우증권이 1184억원으로 3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1위와의 격차가 각각 14억원, 61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빅5’ 중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우증권의 1위 경쟁은 불꽃이 튀었다. 현대증권 역시 올들어 2분기 연속 800억원대인 8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5위에 오르는 등 선방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자기자본 3조원 이하의 대형사 중 1조2000억원대의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은 돌풍이라할 만 하다. 작년 2분기의 거의 3배, 올 1분기에 비해 35%(238억원)가 불어난 순이익 911억원으로 4위 자리를 꿰찼다. 아울러 신한금융투자(767억원)와 하나대투증권(436억원), 대신증권(509억원)도 각각 전분기 대비 57%(279억원), 16%(60억원), 104%(260억원)의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위의 타이틀에 걸맞지 않았다. 순이익 773억원으로 1분기 4위에 이어 6위로 내려왔다. 571억원의 미래에셋증권 또한 6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1년전에 비해서는 분명 나아졌지만 다른 경쟁사들이 치고나가는 사이 1분기 보다 각각 8%(71억원), 17%(116억원) 되레 뒷걸음질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