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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상장]①이익률 41%→30% 멈칫 ‘옥의 티’

  • 2015.09.17(목) 11:24

11월 상장 목표 공모절차 본격 돌입…‘몸값’ 촉각
올들어 매출 53% 성장…순익은 18% 증가 그쳐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카지노게임 업체 더블유게임즈(DoubleUGames)가 오는 11월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올들어 수익 성장세가 멈칫하는 가운데 올 하반기 상장공모시장의 대어(大魚) 중 하나인 더블유게임즈에 매겨질 몸값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더블유게임즈가 1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상장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대표주관하고 있다.

주식 분산 요건 충족을 위한 상장 공모는 현재 구주 매출 없이 신주 모집으로만 427만2450주를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26~27일 청약, 29일(납입일) 마무리짓는 일정으로 이를 완료하면 11월초 증시에 상장할 전망이다.

대표주관사가 매긴 주당 평가액은 6만4217원(액면가 500원)이다. 올 상반기 순이익(연결) 연환산치 기준으로, 엔씨소프트 등 6개 비교 대상 게임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3.7배에 더블유게임즈의 주당순이익(EPS) 1908원을 적용한 값이다.

이를 기준으로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주당평가액에 5.0%~20.6%의 할인율을 적용한 5만1000원~6만1000원을 제시했다. 7월 21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당시에 매긴 가격과 차이가 없다.

이 같은 더블유게임즈에 대한 후한 평가는 뛰어난 성장성과 수익구조에서 비롯된다. 2012년 5월 출시된 페이스북 기반의 소셜카지노게임 ‘더블유카지노’의 흥행에 힘입어 더블유게임즈는 설립(2012년 2월) 3년째인 2014년 7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 또한 설립 첫 해부터 흑자를 내기 시작해 지난해 279억원에 달한다. 2012년의 39배에 해당한다.

올해 들어서도 외형 상장에 뒷걸음질은 없다. 해외에서 100%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더블유게임즈는 올 상반기 매출 544억원을 기록, 연환산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52.8% 늘었다. 변함없이 더블유게임즈(매출 비중 95%)가 성장을 견인했다. 순이익 또한 164억원으로 연환산치가 작년보다 17.5%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수익 성장세가 다소 멈칫하는 것은 ‘옥의 티’다. 올 상반기 순익 증가율이 매출 성장에 못미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2014년 39.1%에 달했던 순이익률은 올 상반기에는 30.1%로 떨어지며 가까스로 30%선을 지켜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41.1%에서 30.1%로 11.0%포인트나 낮아졌다. 

판관비 증가에 기인한다. 주식보상비용(연환산 기준 전년도 대비 1474.8%)에다 매출 볼륨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치면서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은 광고선전비(101.0%)를 쏟아붓고 있는 것. 이로인해 2014년 419억원이던 판관비는 올들어 6개월 동안에만 381억원(2014년의 90.8%)에 이르고 있는 상태다.

더블유게임즈의 상장공모 발행가는 청약에 앞서 내달 19~20일 공모주식의 80%를 대상으로 한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이 수준에서 공모가격이 확정된다면 더블유게임즈는 2180억~2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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