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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지는 폰게임, 살아나는 PC온라인

  • 2016.11.06(일) 08:00

장르 편중·재미 감소…올해 역성장 예고
대작급 출시 앞둬, PC온라인 장르 부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콘텐츠 한계 및 이용자 이탈 등으로 침체 단계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슷한 게임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으나 뚜렷하게 차별화한 재미가 없어지고 있어서다. 반면 한동안 뜸했던 블록버스터급 PC온라인게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PC온라인이 다시 부흥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 2012년 7월 런칭한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 돌풍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개화했으나 성장세는 올해를 기점으로 고꾸라질 전망이다.

 

대부분 게임이 천편일률적으로 RPG 등 특정 장르에 편중되고 있으며 신작 게임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이용자들로서는 이렇다할 즐길거리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세는 갈수록 둔화되는 양상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5 대한민국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매출 기준)는 3조5916억원으로 전년(2조9136억원)에 비해 23.3%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3년만 해도 전년대비 성장률이 190%에 달했으나 이듬해(25.2%) 곧바로 성장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데 이어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1.3% 줄어든 3조6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게임사들의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확실히 확인할 수 있다. 주요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내 매출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의 '강자' 넷마블게임즈는 간판작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로 2년 넘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흔들림 없는 매출 순위 1, 2위 자리를 각각 지키고 있으나 국내 매출 규모는 작년 하반기부터 뒷걸음질치고 있다.

 

▲ 국내 대표 모바일게임사 넷마블게임즈는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로 2년 넘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국내 매출은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웹젠 역시 인기작 '뮤 오리진'으로 작년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매출 순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나 매출은 하반기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들 게임은 매출 순위 상위 자리에 오랫동안 랭크되어 있으나 모바일게임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고 있어 실제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갈수록 빠지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모바일의 흥행 열기가 전반적으로 식어가고 있는 대신 PC 기반 온라인 장르는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 나온 2012년을 정점으로 이듬해 크게 고꾸라졌으나(6조7839억원→5조4523억원) 내년에 6조원대로 확대되면서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내년부터 대작급 PC온라인게임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간판게임 '리니지'의 후속작인 '이터널'을 비롯해 '마스터엑스마스터(MXM)'라는 슈팅액션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넥슨 역시 팀전략 액션 장르의 '하이퍼유니버스'를 시작으로 레이싱 '니드포스피드 엣지'와 총싸움(FPS) '타이탄폴' 등을 준비하고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은 콘텐츠 한계로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반면 PC온라인 게임은 리니지이터널 출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LTE와 스마트폰 침투율의 포화 상태로 새로운 플랫폼 기반의 혁신이 필요한데 내년에는 가상현실(VR)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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