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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결국 코스피행…코스닥은 줄초상

  • 2017.09.29(금) 15:02

셀트리온 주총서 코스피 이전상장 결의
공매도 완화 주목…코스닥 위기론 '활활'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결국 코스피로 간다. 지난 2008년 8월 코스닥에 우회상장한 지 9년 만이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옮겨가면서 그간 공매도 우려 해소는 물론 코스피200 지수 편입과 함께 추가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의 코스피행을 저지하려던 한국거래소(KRX)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면서 코스닥은 카카오에 이어 줄초상을 치르게 됐다.   

 


◇ 이변 없이 코스피행…내년 2월 이전 상장

 

29일 셀트리온은 송도켄벤시아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결의의 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 1억2263만5222주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여했고, 출석 주주 수 1만3324명 중 반수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

 

셀트리온은 그간 끊임없이 공매도에 시달려왔고 이에 뿔난 주주들이 지난 8월 코스피 이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신청했다. 앞서 지난 7월 카카오가 코스닥을 떠나면서 코스닥에 비상이 걸렸고, 한국거래소가 셀트리온의  이전을 막기 위해 신지수 개발 등을 내세워 설득작업에 나섰지만 결국 막지 못했다.

 

코스피 이전이 결정됨에 따라 셀트리온은 조만간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뒤 12월 초쯤 코스피 이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거래소 심사 등을 거치면 내년 2월 중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 코스피 시총 17위 '우뚝'…코스닥은 울상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7조원대로 코스피로 이전하면 단숨에 시가총액 18위권으로 부상하게 된다.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18위는 아모레퍼시픽으로 15조원대, 17위는 SK이노베이션으로 18조원대다.

 

코스피200 편입도 무난할 전망이다. 코스피200 특례조항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상장 후 15매매거래일의 일평균 시가총액이 전체 상장종목 중 50위권 이내면 편입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에 편입될 경우 인덱스 추종자금을 40조원으로 가정할 때 약 4000억원의 자금 유입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미 셀트리온은 코스피 이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9월 한 달 사이 주가가 30% 가까이 오른 상태다.

 

반면 코스닥의 경우 연달아 대장주를 잃으면서 줄초상을 치르게 됐다. 셀트리온 자리는 지난 7월 코스닥에 입성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맡게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셀트리온과는 달리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일부에서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설도 제기되고 있어 또 다른 대장주 이탈을 안심할 수도 없는 상태다. 연이은 대장주 이탈에 따라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 요구 목소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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