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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차명계좌 자산총액 62억

  • 2018.03.05(월) 11:17

금감원, 이건희 차명계좌 27개 검사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명계좌 자산총액이 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은 5일 이 회장의 차명계좌 27개에 대해 4개 증권사의 본점과 문서보관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을 검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신한금융투자 13개 계좌에 총 26억4000만원, 한국투자증권 7개 계좌 총 22억원, 미래에셋대우 3개 계좌 총 7억원, 삼성증권 4개 계좌 총 6억4000만원 등 27개 계좌에 금융실명제 시행일인 1993년 8월12일 당시 총 61억8000만원의 자산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확인했다.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의 차명계좌 23개에 대해서는 매매거래내역 등도 확보해 계좌별 보유자산의 세부내역까지 확인했고 한국예탁결제원 주주명부 등을 통해서도 중복으로 확인했다.

다만 삼성증권의 4개 계좌에 대해서는 실명제 이후 거래내역 자료의 일부가 존재하지 않아 계좌별 보유자산 세부내역을 확인하지 못했고, 이를 위해 삼성증권에 대해 검사를 1주일 연장키로 했다.

이번에 파악된 차명계좌 27개는 1993년 8월12일 금융실명제 시행 전에 개설된 것으로 법제처의 유권해석에 따라 과징금 부과 대상이다. 금감원은 "과징금 부과 대상 금액을 확인했으므로 과징금 부과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국세청 등 관계기관과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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