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무역전쟁 우려로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코스피는 3% 이상, 코스닥은 5% 가까이 추락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79.26포인트(3.18%) 내린 2416.76을 기록했다. 지난 7일 2401.82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이날 하락률은 2012년 5월 18일(-3.4%) 이후 최대다.
밤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 명령을 내리면서 무역전쟁의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고 중국도 이에 관세 폭탄으로 맞서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내린데 이어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국인이 1317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643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546억원 순매수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크게 내린 가운데 증권업종이 4.84%, 항공주가 4.26% 급락했다. 조선과 에너지장비및서비스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급전직하했다. 삼성전자가 3.98% 내리며 10만원 이상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6.21% 폭락했다. 셀트리온과 POSCO, LG화학 등도 3%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충격이 더 컸다. 코스닥 지수는 41.94포인트(4.81%) 내린 829.6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319억원과 1107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급매물을 쏟아냈고 개인이 1351억원을 순매수했다.
신라젠과 바이로메드가 11% 이상 급락하며 바이오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티슈진, 셀트리온제약, 포스코켐텍 등 시총 상위주들이 4~5%의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