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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파워인맥]임원 절반이 SKY 출신…경영학 강세

  • 2019.06.28(금) 08:05

21개 증권사 750명 출신 학교 살펴보니
서울대-경영학과 라인 상당수 포진 '주류'

증권업만큼 맨파워(Man Power)를 기반으로 하는 곳이 없다. 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같은 전문 서비스는 사람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업의 핵심 경쟁력이 사람이다 보니 인적 네트워크가 자본력 못지않게 중요하다. 최근에는 기관투자자나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금융투자가 확대되면서 끈끈한 인맥이 '초대형 딜'의 성사 여부를 가르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증권사의 임원진 프로필을 통해 얼기설기 엮인 증권가 파워인맥을 따라가본다. [편집자]

모르는 증권사 임원을 만나 "혹시 스카이(SKY,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세요?"라고 물으면 "그렇다"는 대답이 많이 나올 것이다. 한발 더 나가 "SKY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셨나요?"라고 관심을 보이면 "어떻게 알았냐"며 맞장구를 칠 것이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들의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임원의 절반가량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융투자산업 특성상 경영학 전공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눈길을 끈다.

28일 비즈니스워치가 미래에셋대우 등 초대형 투자은행(IB)을 비롯한 자기자본 5000억 이상 21개 증권사 분기보고서 상에 올라온 주요 임원 750명(3월말 기준)을 조사한 결과 이른바 SKY 출신이 거의 절반인 34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대는 134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연세대(108명)와 고려대(103명)도 각각 100명 이상 달했다. SKY 출신이 주요 보직을 맡는 등 증권업에서 실세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전공별로 보면 경영학도가 전체 750명의 임원 가운데 34% 가량인 25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학(137명) 전공자 역시 무시하지 못할 만큼 많지만 경영학에 비할 바 못된다.

무엇보다 서울대-경영학(39명), 연세대-경영학(38명), 고려대-경영학(33명) 출신 임원이 증권 업계의 메인 스트림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초 KB증권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최초의 '여성 CEO' 박정림(56) 대표이사는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으로 정영채(55) NH투자증권 사장, 김신(56) SK증권 사장과 동기다.

양홍석(38) 대신증권 사장과도 동문 과선후배 사이다. 이들 CEO가 이끄는 각 증권사의 주요 임원 가운데서도 서울대-경영학 라인이 눈에 띄게 많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계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연고대, 그 중에서도 경영학 전공자가 증권업에서도 득세하고 있다.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는 유상호(59)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을 비롯해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박현주 사단'으로 꼽히는 핵심 경영인 조웅기(55) 미래에셋대우 부회장이 연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의 '오너' 김남구(56) 부회장과 김상태(54) 미래에셋대우 IB총괄 사장, 이병철(50)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고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주류 인맥의 또 다른 한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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