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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실적·주가' 기대 UP…코웨이가 더해지면?

  • 2019.10.16(수) 08:31

코웨이 인수로 현금 창출 능력 상승
투자 발목 잡던 PER 대폭 인하 효과

넷마블에 코웨이 인수라는 주가 모멘텀이 생겼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작 게임 효과가 더디게 적용되면서 실적과 주가 상승 동력이 상실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지만 코웨이 인수를 계기로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넷마블 코웨이 인수…증권가 호평 일색

넷마블은 지난 14일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지정됐다. 웅진코웨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 25.08%를 약 1조8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으로, 인수 자금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조달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후 컨퍼런스콜에서 넷마블 측은 "게임사업의 한계 및 성장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위한 위한 것"이라며 "경영진들은 스마트홈에 대한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 활용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우선협상자 지정 단계에 불과하다"며 "넷마블을 코웨이 구독경제에 접촉하는 구체적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게임사 M&A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코웨이 지분 인수는 실보다 득이 크다"며 "코웨이가 연간 5700억원 수준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어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현금보유보다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게임 사업은 흥행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지만 코웨이 사업은 안정적 수익을 내기 때문에 실적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일상생활과 게임을 접목한 신사업 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하반기 실적 개선 추이 '주목'

넷마블 측은 올해 넥슨 인수가 불발된 이후 재무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수·합병(M&A) 매물을 꾸준히 찾아왔다고 밝혔다. 넷마블이 코웨이 지분을 인수할 경우 실적과 주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배경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적 확대 효과다. 넷마블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7배다. 경쟁사인 엔씨소프트 26배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에 형성돼 있다. 고평가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터라 코웨이 지분 인수와 신작 효과가 더해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증권가가 내놓은 코웨이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10.6% 성장한 2조994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3% 확대한 5524억원이다. 여기에 코웨이 지분 25.08%를 감안하면 코웨이는 넷마블 내년 연결 순익에 1000억원 가량을 보태게 된다.

신작 게임 효과를 더하면 넷마블 실적은 크게 개선된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연결 매출 2조6412억원, 영업이익 3648억원에 설정됐다. 올해 예상 실적에 가정을 더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실적 기대감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코웨이 지분 인수를 감안한) 내년 넷마블의 예상 PER은 17배로 하락한다"며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가장 큰 투자 리스크였기 때문에 웅진코웨이 인수를 통한 부담 해소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주가는 2017년 12월 20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하다 올 4월 13만8000원으로 연중 고점을 찍은 뒤 지난 8월에는 8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전날(15일)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1%) 오른 9만2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사 컨센서스 적정주가는 12만5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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