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조성하기로 한 10조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이하 증안펀드)에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4개 증권사들이 총 1조5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5대 금융그룹을 비롯한 17개 선도금융기관 및 한국증권금융은 10조원 규모의 증안펀드인 '다함께코리아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31일 체결했다.
증안펀드는 지난 24일 대통령 주재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방안'의 후속 조치 가운데 하나다.
23개 출자기관과 한국증권금융은 증시 안정을 위해 증안펀드의 신속한 조성과 원활한 운영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금융회사별 출자금액은 산업은행이 2조원으로 가장 많고 KB·우리·하나·신한금융그룹이 각각 1조원, 농협금융그룹이 7000억원으로 5대 금융그룹이 총 4조7000억원을 출자했다.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는 가장 많은 5400억원을 출자했고 이어 한국투자증권(4000억원)과 삼성증권(3250억원), 메리츠증권(2350억원) 순으로 자금을 대기로 했다.
생명보험회사는 삼성생명보험 등 4개사가 총 8500억원, 지방은행은 부산은행 등 5개사가 총 5000억원, 손해보험회사는 삼성화재해상보험 등 4개사가 총 4500억원을 각각 냈다.
증안펀드인 다함께코리아펀드는 참여 금융기관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투자관리위원회 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달 초부터 운영된다.
구체적인 자산운용은 투자관리위원회가 마련한 공통된 투자운용방향에 따라 참여 금융기관이 자유롭게 선정한 전문가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