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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 증권금융 사장 "유동성 26조 공급…자본시장 지원"

  • 2022.01.20(목) 16:40

K-대주시스템 확대…"개인 공매도 접근성 개선 차원"
"작년 공모주 중복청약 9만건 확인…공정성 제고"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그래픽=유상연 기자

윤창호 한국증권금융(이하 증금) 사장이 올해 금융투자업계에 26조원 상당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이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들어서면서 업계 자금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 자금 수요와 만기를 매칭 지원해 중·장기자금의 안정적 조달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주서비스 지원 노력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사장은 20일 신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권담보대출, 할인어음(신용대출) 등 증권사 여신 18조6000억원과 환매조건부(RP)매수 거래 7조7000억원 등 총 26조3000억원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자본시장에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을 통해 금융투자업계의 영업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2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실시간 화면 캡쳐

증금은 △2019년 18조9000억원 △2020년 21조5000억원 △2021년 26조1000억원 등 최근 3년간 66조5000억원 상당을 자본시장에 공급했다. 특히 코로나19(COVID-19)가 본격화됐던 2020년 3월엔 5조9000억원의 유동성을 일시에 풀기도 했다. 

윤 사장은 "증금은 시장의 주요 인프라 기관으로 업계의 당면과제 해결을 지원하고 도약할 수 있는 성장판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초부터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등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진입하면서 자금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금융투자업계에 보다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증시주변자금 수신을 확대하고, 수탁서비스도 강화한다. 증권사 자금 수요와 조달 만기를 매칭해 지원, 중·장기자금의 안정적 조달을 꾀하는 한편 할인어음, 일중자금거래 등 초단기 여신상품을 제공해 자본시장의 일시적 유동성 과부족 문제도 해소할 계획이다.

윤 사장은 "시장 니즈에 맞도록 수신상품의 만기·금리 등을 다양화해 자본시장으로 들어온 자금이 환류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도 금융투자업계에 유동성으로 추가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모펀드 업계의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 증금의 수탁서비스를 강화해 우수 사모펀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에게 편중돼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는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일단 작년 10월 오픈한 K-대주시스템을 개선·확대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시스템에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을 포함한 증권사 18곳이 참여하고 있다. 증금이 증권사들의 물량을 중앙에서 관리하는 인프라로, 개인투자자는 이를 통해 공매도에 활용할 주식을 빌릴 수 있다.

윤 사장은 " 한정된 대주 물량을 사전에 증권사별로 배부하던 방식을 개선해 참여 증권사가 전체 물량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투자자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개편했다"며 "작년 5월 공매도 재개 이후 대주 서비스 제공 증권사에 평균 2조4000억원의 대주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데, 재원 공급을 확대하고 대주만기 또한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주 중복청약 방지 시스템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작년 6월부터 시스템을 가동해 21개 종목에서 9만2738건의 중복 청약 사례를 확인했다"며 "평균 1000건 청약중 약 6건의 중복청약을 걸러냈는데 이 시스템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참여기회가 확대됐고 공정성도 제고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증금은 올해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여신·투자 집행 시 ESG 관련 요소를 반영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지난해 주요 금융기관과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지지선언에 참여해 ESG 및 녹색금융 실천을 강조했다"며 "ESG 심사 가이드를 마련해 여신을 확대하고. 사회공헌 활동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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