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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나오는 엔비디아…주가상승 신호탄 될까

  • 2022.05.21(토) 10:30

[서학개미 브리핑]
유통업 실적 쇼크에 경기침체 우려로 폭락한 주가
25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시장 예상치 상회 전망

이번 주 미국 뉴욕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며 투자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인플레이션 억제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던 주가는 유통업체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하루 만에 폭락했다. 

다음 주에는 국내 투자자들이 3번째로 사랑하는 종목인 엔비디아(NVIDIA)가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달 초부터 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 상승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 침체 빠질까…온탕에서 냉탕 간 뉴욕 증시

이번 주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억제 발언과 소매 판매 등 경제지표의 견조한 모습에 힘입어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후퇴하고 있다는 분명하고 설득력있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중립수준을 넘어서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월 미국 소매판매도 전월보다 0.9% 증가하면서 예상치인 1%에 못 미쳤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구매력이 위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다. 하루 만에 3대 지수 모두 폭락한 것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0%, 나스닥 지수는 4.7% 하락했다. 

원인은 미국 대표 유통기업들의 연이은 실적 쇼크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탓이다. 전날 미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부진한 실적을 내보인 데 이어 대형 유통업체 타깃도 예상에 못 미친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월마트 주가는 전일 11.4% 하락한 데 이어 6.8% 또 떨어졌으며 타깃의 주가는 24.9% 급락했다.

유통업체가 가격 전가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가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키운 것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총수요를 억제해 가격하락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겠다는 생각"이라며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든다면 소매업체들의 이익과 매출에 큰 타격을 주고 시장은 이 부분을 심각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두려움에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미국 경기 침체의 증거는 없고 오는 27일 발표되는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경기침체 우려를 낮추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위험에 대한 우려를 선반영하며 가격 부담을 낮춘 만큼 증시 진정의 발판만 마련된다면 극도의 투자심리 위축으로부터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학개미 투자 3위 엔비디아, 성적표 공개 임박

오는 25일에는 국내 투자자가 3번째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 종목인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하락세를 지속하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엔비디아의 보관 금액은 23억7633달러로 테슬라, 애플에 이어 3번째로 많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최근 성적은 좋지 못하다. 지난달 초 273.6달러에서 하락세를 지속해오며 지난 19일 기준 171.24로 37%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 9일에는 암호화폐 채굴 산업이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매출의 주축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으로 550만 달러를 내게 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9.2% 급락하기도 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벌금 규모보다는 최근 암호화폐 급락에 따른 엔비디아의 실적 영향이 우려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채굴 수요가 줄어들었고 주력사업인 게임 부문 성과가 감소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우려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시각화 등 다른 사업부 매출이 견고한 추이를 지속하며 게임 부문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트 브라이슨 웨드부시 연구원은 "이번 분기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강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돼 실적에 대해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게임사업의 큰 부진으로 예상치에 못 미친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크리스토퍼 롤랜드 서스퀘한나 연구원은 "데이터 센터 부문이 크게 성장했지만 경기가 재개되면서 사람들의 오락거리가 늘어났고 게임사업이 둔화되고 있다"며 "게임사업 부진으로 인해 예상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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