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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SG증권發 폭락사태 지위고하 관계없이 엄정 조사"

  • 2023.04.28(금) 14:5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와 관계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주가조작 세력의 타깃 중 하나였던 다우데이타가 폭락하기 직전 주식을 대량 처분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매매도 신속하게 살펴보기로 했다.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제도 개선 방향도 향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미래에셋증권 본사에서 열린 '퇴직연금제도 역할강화를 위한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증권 본사에서 '퇴직연금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재산의 유무 또는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게 법과 원칙의 일관된 기준으로 가능한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고, 수사기관과 협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의 이러한 언급은 SG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된 종목인 다우데이타를 폭락 직전 판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등에 대해서도 성역없는 조사를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선광, 다우데이타, 삼천리, 하림지주, 세방, 다올투자증권 등 8종목이 최근까지 급등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24일 SG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김 회장은 폭락 직전인 지난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 액수로 605억원 어치를 매각했다. 

지난 27일 금융위원회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H투자컨설팅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한국거래소, 검찰, 금감원 합동으로 총 34명의 인력이 압수수색에 동원됐다. 

이복현 원장은 "사적인 이익이 잠재된 상태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방향성을 과하게 제시하는 행위에 대해 오래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며 "개별 수사건에 대해선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언론이나 여러 투자자들이 합리적 의심을 갖고 문제제기 하는 부분에 대해 흘려 듣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SG발 주가폭락 사태와 관련한 당국의 대응이 다소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민이나 언론의 비판에 대해 겸허하게 들어야하고 고칠 부분은 고치겠다"며 "다만, 사건이 일어난 직후 금융위나 금감원이 시장에 경고메시지를 내고 검찰과 협조를 통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는 점 등을 균형있게 봐주셨음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원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차액결제거래(CFD) 등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감독 강화 방침도 밝혔다.

그는 "CFD가 공매도의 대체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알고 있고, CFD 운영도 90%가 롱(매수)에 걸려있어 점검해야 할 부분이지만 현실화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문 투자자 제도가 시장에 대한 리스크 분석이 가능하다는 전제로 설계돼 있음에도 증권사들이 과한 마케팅을 하거나 인센티브를 주는 등 과열 경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날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 주재로 별도 개최한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를 언급하며 "(이 자리에서) 개별 증권사나 시장 자체에서 (과도한 마케팅이나 레버리지 투자 등을) 자제 해줘야한다는 내용이 나왔다"며 "다음에 제도나 운영에 관련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증권사 사장들을 만나 CFD 관련 고객이벤트 자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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