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까요. 이번 주에는 수요예측만 10건이 기다리고 있어요. 의료기기부터 건설기기, 반도체, 플랫폼 등 사업군이 다양해요.전전건설로봇, 구주매출 100%…절반은 자사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노리는 전진건설로봇은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곳은 콘크리트 펌프카(CPC) 국내 점유율 1위 회사에요. 작년 매출액은 158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9억, 289억원을 냈어요.
최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캐나다에서 사망사고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밝혔어요. 2022년 3월 펌프카 파손으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유가족이 전진건설로봇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인데요. 회사는 "2025년 9월에 최종 결과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소송에서 패소한다고 해도 제조물 책임 보험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어서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회사는 당초 얽혀있는 소송사건이 한건도 없다고 했지만 이 내용을 수정한건데요. 앞서 최대주주 지위 법적 분쟁 가능성을 누락해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취소당한 이노그리드 사례를 의식한 것으로 보여요.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구주매출이 100%라는 점이에요. 신주 발행 없이 공모자금이 고스란히 기존 주주들에게 들어간다는 뜻이죠. 구주매출은 공모자금을 회사 성장에 쓸 수 없기 때문에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재료이죠.
다만 구주매출 물량을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모트렉스의 특수목적법인(SPC) 모트렉스전지1호의 주식 50%, 회사가 가진 자사주 50%로 구성돼 있어요. 자사주를 구주매출한다는 것은 신주모집처럼 공모주 판매대금이 회사로 유입된다는 뜻이죠.
회사는 2023년 2분기~2024년 1분기까지 1년간의 당기순이익에 비교회사 PER을 곱해 희망 공모가를 정했는데요. 비교기업으로는 광림, 진성티이씨, 수산중공업을 최종선정했어요. 그 결과, 희망공모가를 1만3800~1만5700원으로 제시했어요. 유라클, 자사주 전량 구주매출로 판매 계획
7월 29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하는 기업은 유라클과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아이언디바이스, 교보스팩16호 등 4곳이에요.
유라클은 모바일 플랫폼 회사에요. 최대주주 조준희 대표이사가 보유한 지분은 14%(상장 후 기준)에 불과해요. 다만 조 대표가 지분 100%을 보유한 개인회사 에이틱을 통해 14%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어요. 조 대표는 해당 지분에 대해 5년간 자발적 의무보유를 확약했어요.
조준희 대표는 회사에 16만7000주를 증여하기도 했는데요. 유라클은 모바일 솔루션 개발사인 ASG코리아에 21억원가량 투자했는데, 이 회사가 2014년 폐업하면서 고스란히 원금을 날리게 됐기 때문이에요.
유라클은 이번 상장 공모 과정에서 자사주 54만7300주 전량을 구주매출로 판매할 예정이에요. 공모 주식 중 구주매출 비중은 72.9%로 상당히 높지만, 자사주 구주매출은 신주모집처럼 판매금액이 회사로 귀속된다는 점.
유라클은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이기도 해요. 작년 기준 영업이익은 34억2200만원, 당기순이익은 46억400만원을 달성했어요. 이에 따라 회사는 2023년 2분기~2024년 1분기 순이익을 바탕으로 희망공모가 범위를 1만8000~2만1000원으로 정했어요.추정이익 제시한 넥스트바이오, 아이언디바이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기술특례방식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해요. 회사는 출혈을 막아주는 지혈제를 만드는 회사에요. 핵심 상품은 내시경용 지혈제에요. 위 등 소화기관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지혈을 막아주는 기능을 해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료기기 규제(CE) 인증을 받아 유럽과 미국에 수출하고 있어요.
회사는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2026년 추정 실적과 비교기업 3곳의 PER을 반영해 희망 공모가를 2만4000~2만9000원으로 산출했어요.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에요.
아이언디바이스는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에요. 삼성전자와 미국 페어차일드 출신들이 모여만든 곳이죠. 스피커에 쓰이는 혼성신호 SoC 반도체가 주력 상품인데, 최근에는 충전기, 서버용 전력변환기 쪽으로 수요처를 확대하고 있어요.
작년기준 매출액은 62억3200만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아직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어요. 따라서 이 회사 역시 2026년 예상 실적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출했어요.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면서 내년부터 매출액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회사의 2026년 추정당기순이익 138억8000만원에 비교기업 평균 PER 16.55배를 곱해 희망공모가를 1만8000~2만1000원으로 산정했어요. 주관사는 대신증권이에요.
패치형 치료 물질을 제조, 판매하는 티디에스팜은 당초 7월 중순 수요예측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증권신고서 정정 때문에 한 차례 수요예측을 미뤘어요. 회사는 기존주주인 브랜드케이 PE가 보유한 풋옵션에 관련한 내용을 추가했어요. 브랜드케이PE가 보유한 주식 30%를 회사에게 떠넘길 수 있다는 것이에요.
회사는 "브랜드케이PE의 풋옵션은 현재 행사 가능하나, 주주간 합의서에 따라 지분율이 5% 미만으로 하락 시 효력이 사라진다"고 설명했어요. 공모 후 브랜드케이 PE의 예상지분율은 4.92%로 풋옵션은 소멸될 예정이에요. 희망공모가액은 9500~1만700원이에요.
XR 솔루션 회사 케이쓰리아이는 8월 1일, VFX 제작 서비스 회사인 엠83과 세포‧유전자치료제 회사인 이엔셀은 8월2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엔셀은 원래 7월 초 수요예측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추가 실사와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약 한 달간 수요예측이 미뤄졌어요.
이 회사는 2027년부터 바이러스벡터 치료제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를 토대로 희망공모가를 정했는데요. 이에 따라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추가 실사기간 동안 바이러스벡터 위탁개발생산(CDMO) 기술과 사업성에 대한 자료를 추가로 검토했어요. 뱅크웨어글로벌 8월 1~2일 청약 접수
뱅크웨어글로벌은 29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31일 공모가를 확정해요. 희망공모가는 1만6000~1만9000원을 제시한 상태이고요.
공모가 확정 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8월 1~2일 이틀간 청약을 접수받아요. 일반주주들에게는 35만~42만주가 배정할 예정이에요. 청약은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최소 청약단위는 10주에요.
특수변압기 전문회사 산일전기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에요. 공모가는 3만5000원. 지난 18~19일 진행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은 423대 1을 기록했어요. 증거금은 16조8815억원이 몰렸어요.
의료용 재활로봇 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는 3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해요. 공모가는 2만2000원. 청약 경쟁률은 1586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5조8877억원이 쏠렸어요.
4월 상장한 제일엠앤에스와 디앤디파마텍의 3개월 기관투자자 의무보유가 해제돼요. 각각 26만6833주(상장주식수 대비 1.3%), 15만906주(상장주식수 대비 1.4%)가 시장에서 거래 가능해져요.
이밖에 엑셀세라퓨틱스(1418주), 하이젠알앤엠(6만2432주),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2만주), 에이치브이엠(1만7780주), 유안타스팩16호(1만5298주), 포스뱅크(2630주) 등도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어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