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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투자 대폭 늘린 '국민연금'…전체 ESG금융 성장세 견인했다

  • 2025.02.19(수) 09:34

한국사회책임투자‧민병덕 의원실, 19일 ESG금융백서 발간
국민연금 책임투자 2019년 32조→2023년 587조 성장
"ESG워싱 우려는 해결 과제... 민간 확대 정책지원도 필요"

국민연금공단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책임투자규모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32조원 수준이던 책임투자 규모는 2023년 587조원으로 늘어 무려 1735%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규모 확대는 고스란히 전체 ESG금융의 성장으로 이어져 2023년 기준 ESG금융 규모는 1883조원을 기록했다. ESG금융이란 ESG를 고려한 투자‧대출‧채권발행‧금융상품 등을 총망라한 개념이다. 전반적으로 ESG를 고려한 투자 등 금융문화가 정착하고 있다는 신호인 셈이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19일 국내 금융기관의 ESG금융 규모를 집계‧분석한 '2023 한국 ESG 금융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156개 기관이 응답)의 ESG금융 규모는 1882조8000억원으로 2019년 610조원이던 것과 비교해 213% 성장했다. ESG금융은 2021년 1000조원을 돌파했고 2023년 2000억원에 가까운 18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다.

ESG금융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공적연금이었다. 대표적인 공적연금 국민연금의 2019년 책임투자 규모는 32조원이었지만 2023년 말 기준 587조2000억원으로 무려 1735% 급증했다. 

책임투자 규모의 급격한 확장세는 2019년 국민연금이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2022년에는 책임투자 자산군 확대 지침을 만들면서 해외 직접투자 주식도 책임투자로 포함해 전반적인 책임투자 규모가 늘어났다. 그러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민병덕 의원실은 "ESG 워싱(Washing)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공적연금뿐만 아니라 민간 금융기관의 ESG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민간 금융기관의 ESG금융 규모는 452조2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146.3% 증가했다. 다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민병덕 의원실은 여전히 민간 부문의 ESG금융 규모가 공적 연금보다 낮은 수준이이서 제도적 보완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과 민간 금융기관의 ESG금융규모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EGS금융이 전체 금융자산에 차지하는 규모는 크지 않다. 실제 2023년 말 기준 전체 금융자산 7129조5000억원에서 ESG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 수준이다. 

김영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은 "최근 반ESG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이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ESG금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짚었다. 

박남영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책임연구원은 "국내 민간 금융기관들은 ESG에 기반한 금융목표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외부 요인에 대한 대응부담과 내부 역량 부담도 여전히 크다"며 "정부는 민간 금융기관들이 ESG금융 규모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명확한 정책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병덕 국회의원은 "기업의 ESG경영을 지원하는 마중물로서 ESG금융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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