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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 LG폰, 적자폭 줄고 있다

  • 2018.10.25(목) 17:47

3분기 MC 부문 1463억 영업손실
황정환 부사장 취임 이후 구조개선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구조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적자폭을 줄여 나가고 있다. 다만 올 3분기 주력인 TV와 가전 사업이 선전했으나 스마트폰의 부진 탓에 전체 실적이 힘을 받지 못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글로벌 수요 감소 및 경쟁 심화에다 전략폰 판매 부진 등으로 올 3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LG전자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3분기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연결 영업손실이 1463억원으로 전년동기 3809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사업부문을 조정하면서 MC 부문의 분기 실적을 올 들어 다시 작성했다. 이로 인해 당초 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작년 1분기 자료가 1억원의 흑자로 재작성됐다.

 

이를 감안하면 MC 부문은 작년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기존 자료대로 따지면 지난 2015년 3분기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무려 13분기째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3분기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사업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선전했으나 스마트폰 사업이 1400억원대 적자를 내면서 전체 실적을 받쳐주지 못했다.

 

LG전자의 3분기 전체 매출은 역대 3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이고,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이후 9년만에 최대치다. 스마트폰 사업이 전체 실적을 돋보이게 하기는 커녕 오히려 갉아먹은 셈이다.

 
3분기 MC 부문 매출은 2조410억원에 그쳐 전분기보다 2% 감소했고 전년동기에 비해선 24% 줄었다. 매출 외형도 쪼그라든 것인데 그만큼 스마트폰 판매량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전략폰 'G7 씽큐'에 판매량이 기대에 못미치는 데다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의 부상, 프리미엄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애플와의 경쟁 심화를 들 수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G7 등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Q7, Q8 등 중가형 모델의 판매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라며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체질개선 작업으로 적자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은 점이 다행이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3분기 MC부문 적자 규모는 1500억원 이상이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플랫폼화 및 모듈화 전략이 점진적인 성과를 거두며 제품 포트폴리오는 효율적으로 바뀌고 원가구조가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는 물론 전분기 대비로도 적자폭이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작년말 황정환 부사장이 MC부문 수장으로 선임된 이후 추진해온 사업구조 개선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관되게 실행해 흑자기반의 토대를 보다 탄탄히 다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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