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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조의 성장세 LG유플, 모바일 성장목표 5% 고지 '눈앞'

  • 2020.11.06(금) 10:02

[어닝 20·3Q]영업익 2512억, 전년비 61%↑
마케팅비용 안정화, 모바일·스마트홈 성장

LG유플러스가 올 2분기 '10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모바일 순증가입자는 최대치를 찍었는데 지금의 성장세라면 회사측이 연초에 제시한 '연 5%'의 모바일 분야 매출 성장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연결 매출(영업수익)이 3조3410억원으로 전년(3조1558억원) 대비 5.9%, 전분기(3조2726억원) 대비 2.1% 늘었다.

영업이익은 2512억원으로 전년 동기(1564억원)에 비해 무려 60.6%, 전분기(2397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순이익은 4034억원으로 전년 동기(1045억원) 대비 286.2%, 전분기(1506억원) 대비 167.9% 확대됐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추정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2286억원, 3조3735억원이다.

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2조6500억원을 달성했다. 컨슈머 및 기업인프라 수익 성장 덕분이다.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p(포인트), 전분기 대비 0.3%p 상승했다. 다만 단말수익은 6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감소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는 연초에 언급한 대로 모바일 부문에서의 성장 목표 5% 가이던스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영업이익 개선도 목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고객 세그멘테이션을 보다 정밀화하고 데이터 관점에서 고객에 대한 접근 강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5G 가입자 비중 19%

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1조381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신규 및 순증가입자가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모바일 순증 가입자는 40만6000명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모바일 누적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1626만5000명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핸드셋 기준)의 19.2%인 21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MVNO)은 셀프개통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입자가 41.6% 증가하면서 146만9000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5G 중심의 이동통신사업(MNO) 성장과 MVNO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가 지속되면서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5.5% 성장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수익, 올해 1조 상회 전망

스마트홈 수익은 5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이 중 IPTV(인터넷TV)는 기본료와 VOD 수요, 광고수익 등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2926억원을 기록했다. IPTV 수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854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 인터넷은 스마트요금제 보급 및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2217억원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IPTV 주력 콘텐츠로 '아이들나라'에 이어 'U+초등나라' 출시해 키즈맘 대상 서비스를 강화했다. 시니어, 1인가구, 펫서비스 등 고객군별 홈 서비스도 세분화했다. 또 미디어, 게임, 스마트 디바이스 및 IoT(사물인터넷) 연계 5G 스마트홈 팩 서비스 출시 등 기존 홈 상품을 모바일 서비스로 연계해 플랫폼 편의성도 제고한 영향으로 스마트홈 부문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인프라, 5G 기반 B2B 영역 확장

LG유플러스의 3분기 기업인프라 수익은 클라우드 수요 증대에 따른 대형고객사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매출과 소호 사업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34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2분기 대형 수주 기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올 3분기 기업인프라 사업 부문에서 5G 기반의 B2B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5G와 고정밀 측위 기술을 활용해 대형 공장 내 주요 설비를 순찰 및 점검하는 '5G 자율주행 로봇'을 선보였다. 또 물류센터 운영 자동화를 위해 5G 저지연 기술 기반 무인지게차 사업을 추진해 연내 실증을 진행 중이다.

마케팅 비용 안정화 유지

3분기 마케팅 비용은 5812억원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인한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3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분기 대비 4.4%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해 전반적으로 안정화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4분기에는 아이폰12 출시로 판매량 증가 요인이 있지만 안정적 마케팅 비용 집행 기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3분기 설비투자(CAPEX)는 5963억원을 집행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조59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가이던스인 2조5000억원의 약 64%에 해당한다.

B2C 세그먼트별 전략 정교화 지속

4분기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참여한 XR얼라이언스 의장사로서 퀄컴 등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통신사 연합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콘텐츠 수급 확대로 관련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5G 사업 관련 경쟁사가 B2B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B2C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커스터머 사업그룹 상무는 "5G 사업 관련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B2C 서비스 중심으로 5G 가입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키즈맘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사업을 발굴했듯이 내년에도 올해와 유사하게 세그멘트별 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 인프라 부분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SOC(사회간접자본),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네 분야에 집중해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뉴딜사업 참여로 B2G(정부 대상)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구성철 LG유플러스 기업기획 담당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SOC,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의 부분은 기업인프라 매출의 2% 이내일 것으로 예측하는데 내년에는 두 배, 2022년에는 약 5배까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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